[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는 지난 8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일 보령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장준연 KIST 부원장, 김노마 LG화학 연구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린올' 기술은 KIST가 개발한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₂를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그린 에탄올, 메탄올, 플라스틱 원료, 지속가능 항공유(eSAF)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탄소 배출 없이 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해 탄소중립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화력 실증 플랫폼에서는 하루 300kg의 CO₂를 처리해 200kg의 일산화탄소를 생산하며, 이는 2023년 독일에서 진행된 6kg 규모 실증 이후 세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생산된 일산화탄소는 바이오 공정을 통해 항공유 성분인 헥산올로 전환될 예정이며, 구체적 생산량은 향후 실증을 통해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보령이 CCU 메가프로젝트 부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번 실증은 선행 사업으로 향후 사업화 모델 구축과 지역 산업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보령 그린올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 경제와 친환경 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은 석탄화력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CO₂ 배출 저감, 메탄올 수입 대체, 친환경 신산업 육성, 지역 일자리 창출, eSAF 시장 선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시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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