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경기 우려를 자극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와 유가 반등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p(0.25%) 오른 4만5514.9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65p(0.21%) 늘어난 6495.1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31p(0.45%) 뛴 2만1798.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는 '블랙 아웃' 기간과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향후 예정된 주요 물가 지표를 기대했다.
다만 장 초반 분위기는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비농업 고용 지표에 주목하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불안감을 키웠다. 2만2000명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8월 비농업 고용이 경기 우려로 이어져 보수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그러나 고용 지표 충격이 공교롭게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장중 매수세는 살아났다. 다우지수는 상승 전환하고, 나스닥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실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치솟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을 88.4%으로 예상했다. 0.5%p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은 11.6%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가능할 핵심 지표인 만큼 발표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베스코 글로벌 마켓 전략 사무소는 "통계상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성장 둔화와 안정적 인플레이션 기대, 수익률 하락, 금리 인하 전망 확산은 주식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는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77% 오른 168.3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65%), 아마존닷컴(1.51%), 브로드컴(3.21%), 팔란티어(1.95%) 등도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애플(-0.76%)과 메타(-0.02%), 알파벳(-0.34%), 테슬라(-1.27%)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맞춤형 칩 전문업체인 브로드컴은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낙관론에 3.21% 올랐다.
미국 주식 및 가상자산 중개업체 로빈후드와 광고 및 앱 마케팅 업체 애플러빈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각각 15.83%와 11.59% 급등했다.
반면 S&P500 편입이 유력했던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 스트래티지는 이번에 불발되면서 주가가 1.78% 내렸다.
미국 주식 및 가상화폐 중개업체 로빈후드와 광고 및 앱 마케팅 업체 애플러빈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각각 15.83%와 11.59%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07%, 부동산이 0.68% 하락했다. 소비재는 0.53%, 기술은 0.67%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4.2bp 하락한 4.04%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1.4bp 내린 3.49%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 결정에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6%) 오른 배럴당 6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0.52달러(0.8%) 뛴 배럴당 66.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추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증산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공급 확대 우려에 따른 매도세가 한 차례 지나가자 되레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흐름이 우위를 차지했다.
OPEC+는 지난 7일 회의에서 내달부터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된 조치를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2단계 자발적 감산 조치를 1년 앞당겨 해제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그만큼 수요가 강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러 제재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는 국가에 추가 제재와 2차 관세를 강화하면 러시아 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84% 오른 5362.8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89% 오른 2만3807.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9221.4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78% 오른 7734.84로 거래를 마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