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한국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받던 고품질 데이터 기반 레슨을 국내에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야구 데이터 전문 센터 BDC(Baseball Data Center)는 9일 "강정호 선수와 함께하는 데이터 기반 원포인트 레슨을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하남 센터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MLB 수준의 데이터 분석으로 정확한 진단
이번 프로그램은 MLB 전 구단이 사용하는 트랙맨 B1 장비를 통해 참가자의 타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강정호가 직접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트랙맨은 타구의 속도, 발사각, 회전수, 비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타자의 강점과 개선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장비다.
강정호는 "정확한 데이터 없이는 진짜 발전이 어렵다"며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받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레슨을 국내에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3회 레슨으로 확실한 변화 추구
레슨은 참가자 개개인에게 맞춘 1:1 개인 지도로 진행되며, 총 3회에 걸쳐 체계적인 변화 과정을 제공한다. 1회차 레슨에서는 트랙맨 B1으로 참가자의 현재 타격 상태를 정밀 측정한 뒤, 강정호가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핵심 개선점을 찾아낸다. 이를 바탕으로 즉석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한다.
2회차 레슨에서는 첫 번째 레슨의 효과를 재측정을 통해 검증한다. 개선된 부분과 추가로 보완할 점을 비교 분석하고, 참가자 개별 특성에 맞는 훈련 과제와 솔루션을 제시한다.
3회차 레슨에서는 제시받은 과제를 수행한 참가자가 BDC에서 최종 측정을 받는다. 이 결과와 영상 자료는 미국에 있는 강정호에게 전달되어, 그가 직접 분석한 뒤 향후 훈련 방향과 장기 목표를 제시하는 원격 피드백을 받게 된다.
각 레슨은 1시간씩 진행되며, 참가자는 레슨 30분 전 도착해 충분한 워밍업을 할 수 있다.
지도자를 위한 특별 세션도 별도 운영
프로그램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프로선수까지다. 하루 7명씩 총 4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특별히 10월 20일 오전 10시에는 지도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타격 이론 특별 세션을 별도 운영한다. 현장 지도자들이 강정호의 타격 철학과 데이터 분석 기반 지도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다.
BDC 센터에는 매트, 사이클, 로잉머신, 폼롤러 등 워밍업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완비되어 있다.
데이터 야구 문화 확산이 목표
BDC는 올해 5월 설립된 야구 데이터 전문 센터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야구계에 데이터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수많은 선수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한 측정을 통해 실력 향상과 성적 개선을 이루어내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BDC 관계자는 "데이터와 실전 경험이 결합된 세계 수준의 레슨을 통해 한국 야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프로선수는 물론 성장기 유소년과 지도자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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