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 복귀전서 '신인왕 유력 후보'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에게 고전했다.
배지환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8경기 1안타 4득점 타율 0.077 OPS 0.277이 됐다.
116일 만에 귀환이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서 타율 0.381 OPS 1.017 맹타를 기록, 바늘구멍을 뚫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런데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고, 31일 마이애미전 대주자로 출전해 치명적인 주루사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곧바로 배지환을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지난 5월 다시 빅리그에 콜업, 15일까지 5경기를 소화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오랜만에 빅리그에 출전한 것.
다만 상대가 쉽지 않았다. 밀워키의 선발투수는 미시오로스키. 최고 시속 103마일(약 165.7km/h)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선수다. 단 5경기를 뛰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기도 했다.

첫 타석은 땅볼을 쳤다. 팀이 1-5로 뒤진 2회 2사 1루에서 배지환은 3구 95.6마일(약 153.9km/h) 체인지업을 때려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5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배지환이 타석에 섰다. 미시오로스키는 3연속 패스트볼로 1-2 카운트를 만들었다. 4구 커브를 바닥에 떨궜고, 배지환은 여기에 헛스윙 삼진을 먹었다.
세 번째 타석은 선구안을 과시했다.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바뀐 투수 요엘 파이옴프스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대타 캠 더베이니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좌익수가 타구를 잡았을 때 이미 배지환은 3루를 지난 상태였다. 빠른 발이 돋보이는 플레이.
하지만 피츠버그는 2-10으로 완패했다. 선발 버바 챈들러가 2⅔이닝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미시오로스키에 꽁꽁 묶였다. 미시오로스키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이날 최고 구속은 101.2마일(약 162.9km/h)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은 41구를 뿌렸고, 이 중 11구가 100마일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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