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국대 세터 김다인, 현대건설 주장 중책 맡았다…"언니들 많으니까 부담 없어요, 가교 역할 잘할게요" [MD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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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다인./용인 = 이정원 기자현대건설 김다인./KOVO

[마이데일리 = 용인 이정원 기자] "언니들 많으니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아요."

현대건설 주전 세터이자 국가대표 주전 세터를 맡고 있는 김다인은 2025-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미들블로커 정호영, 세터 염혜선과 함께 FA 최대어로 불리고 있다. 세터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김다인이라는 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김다인에게 이번 FA는 의미가 있다. 동기들보다 늦게 데뷔 첫 FA를 행사한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지만 데뷔 세 시즌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7-2018시즌 3경기, 2018-2019시즌 0경기, 2019-2020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다가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떠난 이후 2020-2021시즌부터 현대건설 주전 세터로 자리 잡았다.

8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장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김다인은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었다. 막상 FA 시즌이 되니 신경이 안 쓰인다. 나 같은 경우 FA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만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연견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 주장직을 맡았다.

현대건설 김다인./KOVO

"언니들이 하기 힘들어하니 나까지 내려온 것 같다"라고 웃으며 입을 연 김다인은 "언니들이 많으니까 부담은 없다. 언니들도 '중간에서 역할 잘하고. 힘내라'라고 하시더라. 세터이기에 감독님이랑 소통을 자주 했는데, 주장이 되고 나서 소통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 가교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주장을 맡을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맡은 만큼 가교 역할을 잘하고 싶다. 팀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은 변화가 많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떠났다. 지난 두 시즌 함께 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각각 한국도로공사, 정관장으로 가면서 적이 되었다. 기존 주전 선수는 양효진, 김다인 그리고 김연견뿐. 정지윤도 아직 100%가 아니기에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다인은 "현대건설에 있으면서 선수 구성이 이렇게 많이 바뀐 게 처음이다. 새로 온 선수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고 있고,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공을 올리는 게 나의 과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 김다인./KOVO현대건설 김다인./KOVO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야구치(등록명 야구치)는 어떨까.

김다인은 "카리는 높이가 좋다. 빠른 볼을 좋아하더라.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선수들 중에 가장 빠르다고 느낀다. 그래서 우리 팀 키플레이어는 카리라고 생각한다. 높이가 좋지 않냐. 마인드도 좋고, 기대가 된다"라며 "야구치는 일본 국적의 선수다. 기본기가 좋다. 영리하게 잘하는 선수"라고 미소 지었다.

강성형 감독이 온 이후 현대건설은 리그 상위권에서 놀았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즌은 힘들 수 있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

그러나 김다인은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나아가고 좋아질 팀이다. 지윤이까지 합류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버티고 버텨서 새로운 현대건설의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 김다인./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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