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위사업청과 2700억 폭발물탐지로봇 양산 계약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체계 양산에 돌입한다. 8일 방위사업청과 약 270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은 원격으로 지뢰를 탐지하고 급조폭발물(IED)을 탐지 및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로봇은 대한민국군에 국산 국방 로봇이 전력화되는 첫 사례다.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다양한 작전 상황에 맞춰 모듈을 교체해 투입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집게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 전 방향에서 위험물을 다룰 수 있다. 작전 상황에 따라 X-레이 투시기,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 다양한 모듈을 부착해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지뢰 탐지와 IED 제거를 위해 장병들이 직접 위험지역에 투입됐으며, 외국산 IED 제거 로봇도 일부 도입됐으나 수량이 소수에 불과했다. 방위사업청은 2017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폭발물 탐지제거로봇 탐색개발을 시작해 2023년에 체계개발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다목적 무인차량에서 축적한 무인화 기술 역량을 결집해 이번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체계 양산에 들어가며, 위험한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군 입대 자원 부족 문제를 기술로 극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