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본 스타트업 타임트리에 207억 투자…AI 제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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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 위치한 SKT매장.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정 공유 앱 ‘타임트리’에 22억엔(약 207억원)을 출자하고, 현지 기업과 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첫발을 뗐다.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양사는 타임트리 앱에 AI 기능을 접목해 일정과 연계된 티켓·호텔 검색, 만남 시간 제안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이 해외 스타트업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실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AI가 단순한 일정 관리 도구를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이번 출자 배경에는 ‘K-AI 얼라이언스’가 있다. SK텔레콤이 주도한 국내 AI 연합체는 지난 5일 도쿄에서 첫 글로벌 밋업을 열고 일본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2023년 7개사로 출발한 이 연합은 2년 만에 37개사로 불어났으며, 일본 현지 행사에는 NTT, 미쓰비시상사, 미즈호은행 등 대기업과 현지 벤처캐피털이 참석해 열띤 교류가 이뤄졌다.

SK텔레콤은 타임트리 투자가 단순한 자금 출자에 그치지 않고,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장에는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투자자 44개 기업이 참여해 공동 프로젝트와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생활·문화 패턴이 유사해 AI 생활형 서비스 실험에 적합한 시장”이라며 “SKT가 타임트리와 손잡은 것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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