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강동원 VS 수지·김우빈, 양대 OTT의 자존심…대결 승자는?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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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강동원, 김우빈, 수지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양대 글로벌 OTT 시장에 빅매치가 성사됐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북극성'과 10월 3일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다 이루어질지니'가 그 주인공이다. 첫 공개일 시점은 약 3주가량 차이가 나지만, 두 작품 모두 톱배우들의 캐스팅과 스타 작가의 참여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자연스럽게 대결 구도를 완성했다.

#1. 전지현 VS 수지

전지현은 2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군림해온 상징적인 존재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스와 장르물을 모두 휩쓴 그는 '북극성'에서 국제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은 외교관이자 유엔대사 '서문주'로 분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전지현 특유의 당당함과 우아한 이미지가 작품의 톤을 결정짓는 축이다.

반면 수지는 '국민 첫사랑'을 넘어, 20대 후반부터 성숙한 배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감정을 잃은 인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넘어, 김은숙 작가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것 자체가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북극성' 포스터 / 디즈니+

#2. 강동원 VS 김우빈

강동원은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운 이미지를 갖춘 그는 '북극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원 '백산호'로 등장, 액션과 멜로를 동시에 이끌며 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영화에서 주로 활약해온 강동원이 드라마로 이동한 것만으로도 업계의 관심이 크다.

김우빈은 모델 출신 특유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다. '학교 2013', '상속자들'로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고, '우리들의 블루스' 등으로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천년 만에 깨어난 정령이라는 판타지적 캐릭터 '지니'로 분해, 코믹하면서도 낭만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3. 두 커플의 케미

전지현·강동원 조합은 오래 전부터 팬들이 기다려온 '드림 캐스팅'이다. 두 배우 모두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만큼, 묵직한 케미가 기대된다.

반면 수지·김우빈은 이미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호흡을 맞췄고, 8년 만에 재회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추억과 설렘을 자극한다. 이번에는 코믹하고 따뜻한 톤으로 재등장해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다 이루어질지니' 포스터 / 넷플릭스

#4. 스타 작가들의 신작

'북극성' 집필을 맡은 정서경 작가는 영화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치밀한 플롯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드는 서사와 영화적인 대사 톤이 강점이다. '북극성'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의 첩보전 속 두 남녀의 멜로 감정을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 이루어질지니'의 김은숙 작가는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 작가다.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 가든', '도깨비', '더 글로리'에 이르기까지, 유행어를 만들고 시대를 풍미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판타지적 설정을 현실적인 감정과 연결시키는 능력은 김은숙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작품에서는 '램프의 정령'이라는 다소 동화적인 소재를 어떻게 현대적 로맨스로 풀어낼지 주목된다.

전지현·강동원이 이끄는 '북극성'은 중후하고 영화적인 톤으로, 수지·김우빈이 펼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가볍고 유쾌한 판타지 로코로 승부한다. 정서경이 만든 치밀한 첩보 멜로와 김은숙이 풀어내는 대중 친화적 로맨스가 맞부딪히는 가을, 두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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