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만에 한국에 선취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고, 이재성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은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전반 43분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김진규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다.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볼이 이동경에게 흘렀고, 이동경은 감각적인 백힐 슛으로 골을 완성했다.

결국 미국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손흥민과 한국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0-2로 완패했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 하지만 결정력이 없으면 힘든 경기”라며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경기를 지배했다고 느낀다. 후반전에는 정말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은 투지를 보여줬다. 골드컵 때와는 다른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점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 선수들의 태도는 훌륭했다. 0-2 상황에서도 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체티노 감독은 다가올 일본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에 실망하는 건 당연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 일본전도 비슷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월드컵이 시작될 때 진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던 기억도 꺼내며 “수년간 승리하던 팀들이 월드컵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에게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더 강해질 것이다. 우리는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나설 것이며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쉽게 꺾이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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