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안드레 오나나와 결별 수순을 밟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와 트라브존스포르가 오나나의 1년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두 구단 간의 합의는 이미 끝났으며, 이제 오나나의 최종 승인이 남았다”고 전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22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인터 밀란 시절 빌드업 능력과 반사 신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까지 팀을 이끌며 정상급 골키퍼로 주목받았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2023년 여름 맨유에 합류했다.
그러나 맨유 생활은 기대와 달랐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출전해 58실점을 기록했고, 맨유는 리그 8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수차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팬들 사이에서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는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반등은 없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2라운드 그림즈비 타운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 30분 펀칭 실수로 실점했고 승부차기에서도 결정적 선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팬들과 현지 언론의 비판은 극에 달했다.
결국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차세대 수문장을 영입했다.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에서 ‘제2의 티보 쿠르투아’로 불리는 젠네 라멘스를 데려왔다. 맨유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멘스가 맨유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라멘스가 합류하며 오나나는 방출 위기를 맞았다. 유럽 주요 리그 이적시장이 대부분 마감된 가운데, 여전히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튀르키예 리그가 돌파구가 됐다. 트라브존스포르가 골키퍼 보강을 원했고, 맨유와 곧바로 협상에 돌입해 임대 계약에 도달했다.
영국 ‘BBC’는 “오나나는 트라브존스포르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오나나는 터키행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 역시 “오나나의 임대 이적은 사실상 완료 단계”라며 합의가 마무리됐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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