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더 큰 충격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백 패트릭 도르구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맨유를 떠나 SSC 나폴리로 임대를 떠난 것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호일룬은 지난 2023년 8월 아탈란타 BC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약 1350억 원). 이적 첫 시즌 그는 43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준수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호일룬은 52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32경기 4골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남은 6골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넣었는데, 그중 5골을 리그 페이즈에서 터뜨렸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하며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강했다. 호일룬은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맨유에 남아 경쟁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호일룬을 출전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조슈아 지르크지를 더 선호했다.

결국, 호일룬은 이적 시장 막판 나폴리로 임대됐다. 로멜루 루카쿠가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하게 된 나폴리는 그의 대체자를 찾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 경험이 있는 호일룬을 선택했다.
영국 '미러'는 "맨유는 520만 파운드(약 100억 원)의 임대료를 챙겼으며, 나폴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할 경우, 내년 여름 3800만 파운드(약 710억 원)에 완전 이적으로 전환된다"고 전했다.
호일룬과 맨유 그리고 덴마크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도르구는 덴마크 '엑스트라 블라뎃'과의 인터뷰에서 호일룬 이적에 관한 자기 심정을 밝혔다.
그는 "축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언제 자신이 떠날 차례가 될지 모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우는 모두 예상했지만, 호일룬 떠나야 했다는 건 아마도 더 큰 충격이었다"며 "나는 이 과정에서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떻게 흘러갈지 감지할 수 있었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매번 함께 보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에릭센, 호일룬과 팀 동료였던 것이 매우 기뻤다. 내가 클럽에 합류했을 때 그들이 있어서 스쿼드에 적응하기 훨씬 쉬웠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맨유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전혀 아니었다.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감독의 계획과 아이디어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르구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때 맨유에 입단했다.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13번 등번호를 달은 필드 플레이어가 됐다. 그가 입단할 당시 에릭센, 호일룬과 같은 덴마크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제 모두 떠났다. 혼자 맨체스터 생활을 적응해야 한다.
그는 "나는 17세 때 홀로 이탈리아로 떠났다. 지금도 맨체스터에서 혼자 지내고 있으며 괜찮다"며 "이렇게 일찍 혼자 떠나면 수많은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하기에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강해진다. 그 정신력이 그라운드에서 내게 큰 힘이 되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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