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무산된 '월드컵 위너' GK 가족 입 열었다…"상업적 분쟁이었다, 비즈니스에선 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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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상업적 분쟁이었다. 비즈니스에서 흔한 일이다."

애스턴 빌라의 베테랑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가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이 무산된 후 입장을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2020년 9월 아스널에서 빌라로 이적한 뒤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통산 213경기에 출전해 257실점 70클린시트라는 성적을 남겼다.

마르티네스는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경험이 풍부한 마르티네스는 이적 시장 막판 맨유와 연결됐다. 지난 시즌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백업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도 실망스러웠다. 맨유는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 나섰고, 마르티네스가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마르티네스가 아닌 세네 라멘스를 영입했다. 이적 시장 막판까지 마르티네스와 라멘스를 두고 고민했는데, 이적료 협상을 마친 라멘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영국 '미러'는 6일(한국시각) "이는 마르티네스가 맨유와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에서 월요일 빌라 훈련장에서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이루어졌다"며 "그는 맨유 수비수이자 동료 아르헨티나 선수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자신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이적시장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전 0-3 패배에서 결장했지만, 여전히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스쿼드에 속해 있으며, 2029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며 "월드컵 우승자라는 명성과 장기 계약 때문에 빌라 측은 맨유가 라멘스에게 지급한 금액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요구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형 알레한드로와 아버지 알베르토가 입을 열었다. 그들은 'D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이 불발된 이유를 밝혔다.

알레한드로는 "마르티네스는 프로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바쳤다고 들었다. 모두가 그를 사랑했고, 경기장에서 그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인기가 많았고, 구단 이사들은 그가 팀의 핵심 선수이기에 팔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다른 팀이 원했지만 이는 상업적 분쟁이었다. 이런 것은 구단 관계자들이 내리는 결정이다.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비즈니스에서는 흔한 일이다. 스포츠적인 부분은 배제됐을 뿐이고, 괜찮다"고 밝혔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마르티네스는 에메리와 다툰 적이 전혀 없다. 모든 것은 구단 경영진의 통제 아래 있었고, 구단들이 합의하지 못했을 뿐이다"며 "빌라에서 그는 나폴리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같은 존재다. 그는 빌라에서 많은 것을 바쳤고,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처럼 전설적인 선수다. 그가 빌라에서 한 일을 뛰어 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아버지 알베르토는 "이건 직업이고, 이건 공장이다. 공장에는 직원이 있고, 뛰어난 직원이라면 공장은 쉽게 내보내지 않는다. 전부 비즈니스다"며 "오늘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내일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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