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대체 왜 쓰는 거야?'...美 매체, LA FC의 손흥민 활용법 비판! "정규 시간 내 필드골이 없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LA FC)이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경기력을 비판 받았다.

LA FC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LA FC는 전반 15분 데니스 부앙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33분 샌디에이고의 이르빙 로사노에게 동점을 내줬고, 후반 21분 안데르스 드레이어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줬다.

손흥민은 이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3분 중거리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90분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3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LA FC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은 훌륭했다. 두 선수는 서로를 위해 기회를 만들고 돕고 있다. 손흥민은 확실히 우리를 돕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LA 타임즈’는 “LA FC는 새로운 팬을 확보하기 위해 손흥민을 더 잘 활용해야 한다. 손흥민의 경기력, 더 정확히 말하면 구단이 그를 기용하는 방식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참여해야 한다. 상대 수비를 압박한 모습은 칭찬할 만했지만, 팬들은 단지 달리는 손흥민을 보려고 돈을 낸 게 아니다. 팬들은 그가 공을 다루며 마법을 부리는 장면을 원한다. 그러나 팀의 제한적인 패스 공급으로 그의 장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LA FC는 그를 중앙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은 양팀이 지쳐 공간이 생기기 시작한 후반 막판까지 공을 거의 만지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직 정규 시간 내 필드골이 없다”며 활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포지셔닝의 문제가 아니었다. 골을 넣었다면 누구도 비판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나오는 말들은 모두 결과론적 이야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