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와류문 동반 10승)그걸 따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삼성왕조? 류현진 NO 관심…한화 72승이 훨씬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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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걸 따지는 건 아닌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진기록 혹은 대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선발승으로 10승을 따낸 투수를 4명 배출하는 것이다. 슈퍼에이스 코디 폰세가 16승, 라이언 와이스가 14승, 문동주가 10승, 류현진이 7승이다. 류현진이 잔여일정서 3승을 보태면 가능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2012년 삼성 라이온즈, 2015년 삼성 라이온즈, 2016년 두산 베어스, 2018년 두산 베어스, 2020년 KT 위즈까지 3팀이 5차례만 달성했다. 그냥 10승 투수 4명 배출도 쉬운 일이 아닌데, 선발승 10승 4인방 배출은 더더욱 난이도가 높다. 2015년 삼성의 경우 KBO리그 44년 역사상 유일한 선발승 10승을 5명이나 배출했다.

▲역대 선발승 10승 4인방

2012년 삼성 장원삼(17승)-미치 탈보트(14승)-배영수(12승)-브라이언 고든(11승)

2015년 삼성 윤성환(17승)-차우찬(13승)-알프레도 피가로(13승)-타일러 클로이드(11승)-장원삼(10승)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유희관(15승)-장원준(15승)

2018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조쉬 린드블럼(15승)-이용찬(15승)-유희관(10승)

2020년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소형준(13승)-배제성(10승)-윌리엄 쿠에바스(10승)

올해 한화와 함께 LG 트윈스도 이 기록에 도전 중이다. 요니 치리노스 12승, 임찬규 11승, 송승기 10승, 손주영 9승이다. 손주영이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해 화제다. 어쨌든 한화보다는 확률이 높다.

류현진은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냈다. 한화의 일정과 ‘류폰문와’ 순번을 고려할 때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등판이 예상된다. 30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도 가능해 보이지만, 이미 순위를 확정한 이후일 가능성이 있어서, 선발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즉, 류현진은 앞으로 3번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이고,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돼야 10승이 가능하다. 올해 류현진은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원활하게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한화의 선발승 10승 4인방 배출은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결정적으로 류현진이 큰 관심이 없다. 2일 KIA전서 시즌 7승을 달성하고 “10승 가능할까요?”라고 하자 “몇 승이예요?”라고 했다. 자신의 승수가 몇 승인지 헷갈리는 건, 개인기록에 정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내 승수보다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기면 좋겠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라고 헸다. 자신의 10승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마인드다. 한화는 그날 시즌 71승을 따냈고,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워 시즌 72승을 달성했다.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5.5경기. 2위를 굳히고 플레이오프 직행 모드다.

류현진에게 10승 4인방 기록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자 미소를 띄더니 “빨리 (10승)해야 되겠네요”라고 하면서도 “지금은 그걸 따질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주어진 상황에서…몇 번을 던질지 모르겠지만 준비되는대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류현진과 최재훈/한화 이글스

토종에이스다운 모범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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