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vs 영풍' 또 시작된 신경전, 소액주주 플랫폼 개입 논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던 영풍(000670)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신경전이 또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소액주주 플랫폼 개입 논란이다.

이는 최근 최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영풍의 의혹 제기에 이은 추가 공격이다. 최 회장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운영사 컨두잇)와 공조해 자사를 압박했다는 게 영풍의 주장이다.

영풍은 "지난 2024년 9월 작성된 액트의 내부 문건에 'Y사(영풍) 공격'이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다"며 "보고서에는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소송, 임시 주주대표 선임 등 영풍을 압박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했다.

특히 작년 9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이전부터 액트와 함께 영풍 공격 전략을 사전에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또 고려아연과 액트 간 계약이 최 회장의 특수관계사인 영풍정밀로 일부 변경됐고, 이후 영풍 이사회 진입을 목표로 긴밀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풍정밀은 올해 영풍 정기주총에서 이사 후보를 내세웠으나 표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이에 영풍은 배임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풍이 계약 내용을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당사가 영풍에 대한 공격을 위해 소액주주 플랫폼과 계약을 체결하고 비용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사는 해당 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여러 서비스 중 주주총회 자문 관련 용역 계약을 체결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해당 업체로부터 시장과 주주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고려아연 주주총회'의 성공적인 운영과 소액주주 등을 위한 주주친화적인 주주총회 안건 개발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적인 안건으로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달리 이를 왜곡하고 일방적 주장을 내놓고 있는 영풍 측에 강력한 유감의 입장을 전한다"며 "이는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앞서 영풍은 최근에도 고려아연이 최 회장과 사적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에 단독으로 출자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영풍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또 필요시 법적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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