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1억’ 잠정합의안 확정…노조 찬성률 95.4%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인당 성과급 1억원’으로 화제를 모은 SK하이닉스의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역대 최고 찬성률로 통과됐다.

SK하이닉스는 4일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PS·초과이익분배금) 기준을 담은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95.4% 찬성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교섭 시작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합의안에 따라 매년 영업이익의 10%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개인별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3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원들은 3조12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본사 직원 수(3만3625명)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1억원 이상이다.

SK하이닉스는 “경영 성과와 보상을 직접 연계하는 투명한 기준을 세워 구성원의 동기부여와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10년간 유지되는 이번 제도를 통해 매년 반복되던 논란을 줄이고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성과주의 보상 체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