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애런 완 비사카(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대표팀을 선택했다.
영국 '미러'는 3일(한국시각) "웨스트햄 수비수 완 비사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외면당한 끝에 처음으로 DR콩고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완 비사카는 유소년 시절 DR콩고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모두 경험한 바 있다. DR콩고 U17 대표팀에서 1경기를 뛰었으며, 잉글랜드 U20 대표팀에서 2경기, U21 대표팀에서 3경기를 뛰었다.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완 비사카는 2019년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잉글랜드다. 잉글랜드와 함께 뛰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것이 행복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 목표는 단지 계속 뛰고 성장하는 것이다. 성장한다면 그것이 인정받을 것이고, 지금 크리스털 팰리스에서처럼 언젠가 대표팀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 비사카는 잉글랜드 오른쪽 풀백 자리를 차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카일 워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리스 제임스와 같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잉글랜드를 이끌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완 비사카보다 나은 선수들이 있다고 판단했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완 비사카는 마음을 바꿨다. DR콩고를 대표하기로 했다. 콩고는 오는 9일 남수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B조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완 비사카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DR콩고는 현재 B조 1위다. 4승 1무 1패 승점 13으로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네갈이 승점 12로 2위다. 수단도 승점 12로 DR콩고를 추격 중이다. 만약, DR콩고가 1위를 차지한다면, 완 비사카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팰리스 출신 완 비사카는 2019년 7월 맨유로 이적했다. 2024년 8월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통산 19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으로 적을 옮긴 그는 38경기 출전했으며 웨스트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완 비사카는 올 시즌 첫 두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두 경기 모두 패배했다. 선덜랜드에 0-3, 첼시에 1-5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완 비사카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지난달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완비사카는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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