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그는 정말 특별하다."
최근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전 소속팀은 탬파베이 레이스. 비록 한 시즌을 다 뛰지 못하고 팀을 옮겼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친숙한 팀이 된 탬파베이다.
탬파베이에는 홈런 괴물이 있다. 바로 주니어 카미네로.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팀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카미네로는 지난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래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5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홈런을 친 카미네로는 시즌 40번째 홈런포를 가동했다. 탬파베이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을 친 선수는 2007년 46홈런을 친 카를로스 페냐에 이어 카미네로가 두 번째.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카미네로보다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51홈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49홈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46홈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43홈런뿐이다.

무엇보다 한 시즌에 40홈런을 친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 4번째 선수. 시즌 최종일 기준 1929년 멜 오트(20세 218일), 2019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1세 285일), 1953년 에디 매튜스(21세 349일) 그리고 카미네로가 22세 85일이다.
또한 카미네로는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탬파베이 역사상 100타점을 기록한 건 카미네로가 통산 7번째이며, 2021년 오스틴 메도우스가 106타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대단하다. 2023년 데뷔의 꿈을 이룬 카미네로는 2023시즌 7경기 8안타 1홈런 7타점 4득점 타율 0.235, 2024시즌 43경기 41안타 6홈런 18타점 15득점 타율 0.248로 평범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132경기에 나와 136안타 40홈런 100타점 81득점 타율 0.262 OPS 0.843을 기록하고 있다.
MLB.com은 "카미네로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때 야심찬 목표를 품고 있었다. 바로 30홈런. 이렇게 어린 나이에 첫 풀타임 시즌에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라고 극찬했다.

카미네로는 "내가 쏟았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내 커리어에 더 좋은 일들이 일어날 거라 확신한다"라며 "지금 아내가 임신 중인데 태어나면 40번째 홈런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22살에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정말 기쁘고, 그가 하는 노력이 자랑스럽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드류 라스무센은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 그의 활약을 매일 지켜보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느다. 함께 뛸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라고 극찬했다.
탬파베이는 카미네로의 활약 덕분에 7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69승 69패)을 회복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두고 시애틀과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