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카세미루가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알 나스르 이적 대신 맨유 잔류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적의 카세미루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피지컬을 앞세운 적극적인 수비와 압박 능력에 강점이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 시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구축해 유럽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열었다.
카세미루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2015-16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무려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23시즌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한 카세미루는 첫 시즌 리그 3위와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2023-24시즌부터는 에이징커브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시즌에는 42경기 5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는 나쁘지 않았으나, 기동력과 수비 범위에서의 한계가 노출되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세미루 매각을 고려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맨유는 중원 보강을 위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카를로스 발레바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카세미루는 끝내 잔류를 택했다. 그의 결정에는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실제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카세미루는 다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세미루는 2026년 월드컵을 마친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026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카세미루가 내년에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맨유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을 원하지 않았으며 사우디 구단들과 협상도 하지 않았다.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팀에 남아 헌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그림즈비 타운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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