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패밀리 EV' 기아 EV5, 전동화 대중화의 핵심 축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국내 자동차시장에 '더 기아 EV5'를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 EV6, EV9으로 상징되는 플래그십 전기 SUV 라인업을 대중화 단계로 끌어내리는 모델이 바로 EV5다. 기아는 이번 모델을 통해 '전동화 패밀리 SUV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EV5는 기아가 △EV6 △EV9 △EV3 △EV4에 이어 내놓은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다. E-GMP 플랫폼 기반에 정통 SUV 바디 타입을 채택, 패밀리카 수요를 정조준했다. EV6가 젊은 세대와 퍼포먼스를 강조한 모델이었다면, EV9은 플래그십 대형 SUV로서 브랜드의 전기차 위상을 높였다. EV5는 이 두 모델 사이에서 가성비·공간성·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실내는 크래시패드를 가로지르는 라인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패턴을 적용해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크래시패드는 자연물을 깎아내고 다듬어 만들어진 조각처럼 아름다운 조형물의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실내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다. 2열 레그룸은 1041㎜로 경쟁 준중형 전기 SUV 대비 월등하다.


또 EV5는 2열 풀플랫 시트를 적용해 아웃도어 활용도를 높였고, 시트백 테이블·확장형 센터콘솔 등 가족 단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의사양을 대거 넣었다.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3존 독립 공조, 뒷좌석 냉난방 제어 등도 동급에서 보기 힘든 사양이다.

EV5는 SUV의 공간감을 확장시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차량 실내의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트렁크공간도 965ℓ(SAE 기준)에 달한다. VDA 기준(566ℓ)으로 측정 시에도 경쟁모델 대비 우위에 있으며, 러기지 보드와 44.4ℓ 프렁크·애드기어(AddGear) 시스템까지 더해져 캠핑 및 레저 등 다양한 활용도를 보장한다.

EV5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기반으로 박시(Boxy)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이 세련됨과 당당함을, 측면은 박시한 실루엣의 테일게이트와 D 필러를 통해 여유로운 후석 공간감과 넓은 러기지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사각 펜더로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수직, 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와 깔끔하고 넓은 테일게이트 디자인으로 SUV의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GT-라인은 △사선의 전면부 하단 그릴 패턴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3스포크 스티어링 휠 △GT-라인 로고가 새겨진 전용 헤드레스트 △블랙 헤드라이닝 등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EV5는 81.4㎾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160㎾급 전륜구동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췄으며,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295Nm, 전비 5.0㎞/㎾h에 1회 충전 시 460㎞ 주행이 가능하다. 또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됨에 따라 장거리 이동 시에도 편리한 충전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아는 EV5에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3.0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까지 향상시켰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을 탑재해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EV5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해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특히 EV5에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 보조 기능으로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가속 제한 보조는 시속 80㎞ 미만의 속도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에게 1차로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로 경고를 한다. 2차로 음성메시지 경고를 하며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다(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만 밟거나 가속페달에서 1초 이상 발을 완전히 뗄 경우 해제).

아울러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상황에서 출발 시 전·후방에 장애물(차량 또는 벽)이 가까이 있을 때(1.5m 이내)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 하는 경우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통해 페달 오조작 상황임을 알리고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하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2)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패키지를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EV5는 단순히 패밀리 SUV에 머물지 않는다.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돼 내비·엔터테인먼트·지식검색까지 자연어로 제어 가능하다. 여기에 볼드 모션 심포니 사운드 디자인과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GUI 테마가 더해져, 탑승 순간부터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EV5 판매가격(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반영하면 에어 트림 기준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더불어 기아는 고객의 구매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EV5 맞춤형 구매 프로그램인 EV5 트리플 케어(Triple Care)'를 통해 유예형 할부, 트레이드인 혜택,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까지 내세웠다.

기아에게 EV5는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V5는 프리미엄에서 대중으로, 틈새에서 주류로 전환하는 전동화 전략의 분기점이다.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서 수출시장 공략을 병행하면서, 국내외 전기차 대중화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고 넓히는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패밀리 SUV라는 수요층을 겨냥한 EV5는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전기차 보급의 가속화를 견인할 수 있다. 기아가 EV5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 판매를 넘어 '가족형 전동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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