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음침함에 당했다'…슈투트가르트 오현규 영입 철회, 벨기에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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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알가이어 회장과 벨레 디렉터/게티이미지코리아오현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오현규 영입을 철회한 슈투트가르트의 결정이 비난받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 마감이 임박한 상황에서 오현규 영입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1일 '슈투트가르트의 오현규 영입이 임박했다.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추가 영입에 성공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선수단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격수 볼테마데가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인 8500만유로에 뉴캐슬로 이적했다. 공격수 운다프가 부상 중인 슈투트가르트는 선수단 강화에 인색하지 않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일 '오현규가 1일 새벽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오현규의 이적이 임박했다'며 '오현규는 바레험과의 경기가 끝난 후 전용기를 타고 슈투트가르트로 향했다'고 언급하는 등 슈투트가르트의 오현규 영입은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의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영입을 앞두고 돌변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일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오현규 측 관계자 간의 협상이 몇 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결국 결렬됐다. 오현규의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현규의 이적 불발은 아마 이적료 문제였을 것이다. 슈투트가르트와 헹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이적료로 2000만유로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벨기에 매체들은 오현규가 2800만유로로 이적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또한 '부상이 또 다른 걸림돌이 됐을 수도 있다'면서도 '9년전 오현규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지만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셀틱, 헹크, 한국대표팀에서 꾸준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헹크 소속으로 벨기에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 불발 소식에 벨기에 매체들은 슈투트가르트를 맹비난했다. 벨기에 매체 HBVL은 2일 '오현규 이적은 독일의 음침함으로 망가졌다. 오현규 영입을 취소한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무릎 상태보다 돈이 우선이었다'고 언급했다.

벨기에 매체 HLN은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메디컬테스트 이후 이적료 할인을 원했지만 헹크는 동의하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에게 오현규의 이적료로 2800만유로를 제안했지만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이유로 재협상을 원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매체 부에트발프리미어는 '오현규는 헹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완전 영입 대신 임대 영입을 고려했다. 오현규의 동화가 악몽으로 변했다. 오현규는 셀틱과 헹크에서 받았던 메디컬 테스트에선 문제가 없었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임대 영입하려 했던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축구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뜻을 나타냈다.

오현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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