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일 만에 천적 잡았다!' NC, 선발 1⅓이닝 강판 초강수 성공→김주원·데이비슨 쐐기 홈런→9-4 대역전극…고영표 시즌 6패 [MD수원]

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김주원./NC 다이노스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9월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 위즈 고영표는 874일 만에 NC전 패배를 당했다.

NC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NC는 57승 6무 58패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3연승에 실패한 KT는 62승 4무 61패로 6위에 머물렀다. 양 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선발 라인업

KT :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황재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이정훈(좌익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우익수), 선발투수 고영표.

NC :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도태훈(3루수)-한석현(좌익수), 선발투수 김태경.

KT 위즈 황재균./KT 위즈KT 위즈 강백호./KT 위즈

KT가 홈런 두 방으로 기선을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스티븐슨의 빗맞은 타구가 절묘하게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5구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6호 홈런. 곧바로 강백호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더했다. 시즌 13호 홈런이자 2025년 27번째 연속타자 홈런.

NC는 김형준이 빠지는 악재도 겹쳤다. 황재균 타석에서 김태경의 변화구가 밖으로 빠졌다. 김형준이 몸을 날려 폭투를 막았다. 이때 공이 김형준의 오른쪽 손목에 맞았다. 강백호의 홈런 이후 김형준이 빠지고 박세혁이 투입됐다. NC 관계자는 "김형준은 바운드볼에 의한 오른쪽 손목 타박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NC도 추격을 개시했다. 2회초 박건우와 오영수의 연속 안타,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도태훈은 헛스윙 삼진. 한석현은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공을 스티븐슨이 몸을 던져 낚아챘다. 3루 주자 박건우는 태그업 후 득점. 김주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NC는 1득점에 그쳤다.

NC가 흐름을 탔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로 출루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휘집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한석현이 2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주원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NC 다이노스 박세혁./NC 다이노스

NC가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박민우가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뽑았다. 이 안타로 박민우는 KBO리그 통산 1600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43번째 기록. 데이비슨 타석에서 박민우는 3루를 훔쳤다. 데이비슨은 1루수 땅볼로 아웃. 박건우가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영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박세혁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 득점으로 박건우는 통산 800득점을 올렸다. 역대 54번째 기록.

연이은 대포로 NC가 달아났다. 6회부터 KT는 고영표를 내리고 김민수를 내보냈다. 6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김주원이 달아나는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3호. 7회초는 원상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초구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8호 홈런.

NC 다이노스 박민우./NC 다이노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천재환과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KT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9회말 류진욱이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NC가 9-4로 승리했다.

NC 다이노스 손주환./NC 다이노스

김태경은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의 활약 덕분에 패전이 지워졌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성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세 번째 투수 손주환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전사민(1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김진호(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전사민과 김영규는 각각 홀드를 챙겼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7득점을 올렸다. 김주원이 5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역대 54번째 통산 800득점은 덤.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과 함께 역대 43번째 통산 16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고영표는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10승)를 당했다. 지난 2023년 4월 12일 경기(5⅔이닝 5실점) 이후 874일 만에 NC전 패배다. 이후 김민수(1이닝 1실점)-원상현(1⅔이닝 3실점)-박건우(1⅓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공을 던졌다.

KT 타선은 1회 백투백 홈런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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