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매년 9월 1일부터 일주일간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 가치를 되새기고 확산하는 '양성평등주간'이다. 원래 여성주간으로 지내던 이 기간은 2014년 양성평등기본법이 개정되며 양성평등주간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2020년부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이 발표된 1898년 9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9월 첫째 주로 날짜를 옮겼다.
올해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성별 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은 기념식과 캠페인,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하는 축제까지 양성평등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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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등포구] |
영등포구는 1일부터 7일까지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도시, 모두가 행복한 영등포'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양성평등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2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양소영 변호사의 특강, 일렉 바이올리니스트 유세미의 공연,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 등으로 꾸며진다. 부대행사로는 △성평등 퀴즈 존 △부채 꾸미기 △컬러 MBTI △퍼스널 컬러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5일 오후 7시에는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힐링 콘서트'가 펼쳐진다. 퍼즈트리오, 섬과 도시, 레인어클락 등 공연팀이 출연해 구민들에게 따뜻한 휴식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며 '성평등 약속 나무'라는 가족 참여형 캠페인과 체험존도 함께 마련된다. 이 외에도 관내 작은도서관과 구립도서관 25개소에서는 '책으로 만나는 양성평등 챌린지'가, 관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와 함께하는 성인지 그림책 수업'이 진행돼 양성평등주간을 더욱 뜻깊게 한다.
마포구는 '모두가 함께하는 평등 UP, 행복 마포'를 슬로건으로 기념식과 주제별 체험 부스를 결합한 주민 축제형 행사를 4일 마포구청 대강당과 구민광장에서 개최한다. 오전 10시 30분 대강당에서는 주민들의 재능 기부 공연과 함께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과 양성평등 영상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열리며 구민광장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소통·동행·상생·매력·안전 존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한 체험 부스에서는 성평등 퀴즈, 경력보유여성 창업자의 수공예품 판매, 전통놀이 체험과 추억의 간식 맛보기, 성범죄·아동학대 예방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후 3시에는 마포구 여성단체연합회와 함께하는 '사랑의 장 담그기' 행사가 열려 관내 취약계층 320여 가구에 직접 담근 고추장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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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
경기도는 3일 오후 2시 경기도청 1층 다산홀에서 '2025 경기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연과 토크 콘서트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1부에는 비파 연주, 유공자 표창, 양성평등 손피켓 퍼포먼스가, 2부에는 개그우먼 김미화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여성 검무 택견과 난타 공연 등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3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는 경기여성정책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북경세계여성대회 3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여성 정책 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장 안팎에는 플리마켓, AI로 복원된 위안부 피해자와의 대화 체험, 국립여성사전시관 순회전 등 특별한 체험이 준비돼 도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충청북도교육청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출근길 피켓 캠페인을 시작으로 양성평등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 대상 역량 강화 연수와 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가정폭력 예방 교육이 진행되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양성평등 표어 시상식, 퀴즈 대회도 준비돼 있어 교육청 구성원들이 성평등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충북여성재단과 함께 여권통문의 날 관련 자료를 교육청 로비에 전시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성평등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1898년 '여권통문'의 외침으로 시작된 우리 사회의 성평등 운동은 이제 지역과 세대를 넘어 모두의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양성평등주간에 펼쳐지는 행사들은 우리가 성평등 사회로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발자취가 될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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