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승택이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최후의 22G…제3의 포수지만 예비 FA,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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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1개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1군에 추가로 등록할 5명 중 2명을 공개한 상태다. 내야수 윤도현과 포수 한승택이다. 윤도현도 윤도현이지만, 한승택은 예비 FA라서 관심이 쏠린다. 5월15일에 1군에서 말소됐으니, 4개월만의 1군 복귀다.

한승택/KIA 타이거즈

한승택도 2013년 3라운드 2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16년부터 KIA에 몸 담았다. 1군 풀타임 145일을 넘긴 건 6시즌이다. 그러나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받은 10일, 나머지 시즌 등록일수만 더해도 이미 293일이다. 풀타임 8년을 이미 채웠다. 즉,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한승택에게 올 시즌 마지막 1개월은 매우 중요하다. 32세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얻은 FA 자격을 잘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FA는 너무나 소중한 권리다. 한승택이 시즌 후 ㄹA 자격을 행사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온전히 본인의 자유다.

FA 자격을 행사한다면 9월 경기력이 중요하다. 한승택은 1군 통산 625경기서 타율 0.207이다. 타격은 약한 편이다. 대신 수비력과 어깨가 좋다. 도루저지능력만큼은 팀에서 가장 좋다. 작년에도 거의 1군에서 뛰지 못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유다.

올해 퓨처스리그서는 43경기서 타율 0.373 2홈런 30타점 15득점 OPS 0.940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에도 경기에 꾸준히 나갔다. 최근 10경기 타율 0.406 5타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한승택을 도루 저지용 조커로 쓸 가능성이 크지만, 과감하게 1군에서 선발로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국 선수의 가치는 경기에 나가야 올라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승택에게 잔여 22경기는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KIA는 김태군과 한준수의 체력안배가 비교적 잘 되지만, 올 시즌은 순탄치 않게 흘러오면서 아무래도 김태군 의존도가 높다. 그래도 한승택으로선 어떻게든 기회를 잡아야 하고,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승택/KIA 타이거즈

포수는 FA 시장에서 특수 포지션이다. 높은 가격을 책정 받지 못해도 수요가 있을 수 있다. 한승택은 내년에 겨우 32세다.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니다. 최근 1군에서 활용도가 줄었지만, 이대로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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