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이 혹시 마지막 한 수를 던질까…LG 운명은 KT, 한화 운명은 KIA가 정한다? 1위 싸움 진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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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의 운명은 KT 위즈가 쥐었고, 한화 이글스의 운명은 KIA 타이거즈가 쥐었다?

1위 LG(76승46패3무, 승률 0.623)와 2위 한화(70승51패3무, 승률 0.579)가 5.5경기 격차를 두고 9월 일정을 시작한다. LG는 19경기, 한화는 20경기 남겨뒀다. 26~28일에는 대전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도 준비됐다.

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LG는 올 시즌 9개 구단 모두 상대전적서 앞선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부가 쉽지 않다고 했다. 실제 지난 주말 키움에 1승2패로 루징을 하며 염경엽 감독의 우려가 맞아떨어졌다.

한화는 LG(5승7패1무), 두산 베어스(6승8패1무)와의 상대전적서 밀린다. 삼성 라이온즈(7승7패)와는 지난 주말 홈 3연전 스윕패로 동률이 됐다. 상대전적만 보면 이 팀들에 힘든 승부를 했다. 또한, 키움(12승1패)을 제외하면 그렇게 압도적인 전적을 가진 상대도 없는 게 눈에 띈다.

LG와 한화가 9월에 가장 많이 상대할 팀은 각각 KT 위즈, KIA 타이거즈다. LG와 KT는 5경기, 한화와 KIA는 4경기를 치른다. LG는 당장 4일 수원, 11일 잠실, 16~18일 수원에서 KT와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주부터 3주간 계속 맞대결 스케줄이 있다. 한화도 당장 2일 대전에서, 16~18일 광주에서 KIA와 맞붙는다.

LG는 올 시즌 KT에 7승4패, 한화는 올 시즌 KIA에 8승4패로 앞서간다. 단, 이것은 이제까지의 전적이고, 9월 전적은 또 모르는 일이다. KT와 KIA도 5강 싸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LG와 한화도 만만치 않은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5.5경기는 하루아침에 뒤집을 수 있는 격차는 절대 아니다. LG가 19경기서 반타작을 할 경우, 한화는 약 15승 이상 따내야 LG 추격이 가능하다. 두 팀이 9월에 특별한 승부수를 던질지 지켜봐야 한다. 염경엽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사령탑. 뭔가 안 하던 걸 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특별한 어떠한 수를 안 던질 가능성이 99%다.

김경문 감독도 1위 추격보다 2위를 안정적으로 사수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최근 말해왔다. 단, 한화는 앞으로 약 1~2주간 경기를 치러보면서 격차가 좀 더 좁혀진다면 최후의 한 수를 던질 가능성은 있다.

한화는 잔여일정서 ‘폰와류문’만으로 대부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5선발이 필요한 경기가 2~3경기 정도다. 김경문 감독도 폰와류문의 주 2회 등판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만약 한화가 9월 중순 정도에 2~3경기 안으로 추격할 경우 5선발이 등판할 타이밍에 폰와류문을 나흘 휴식 후 닷새만에 쓸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맞대결 3연전은 LG가 아닌 한화의 기회다.

2025년 8월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일단 LG도 한화도 앞으로 1~2주의 결과가 중요하다. 순위다툼은 하루이틀 간격으로는 전혀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1~2주 단위로 지켜보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생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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