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 KBO리그 투수 골든글러버이자 최동원상 수상자 카일 하트(3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5년만에 다시 몸 담은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한다.
하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1.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하며 시즌 3패(3승)를 떠안았다.

하트는 2024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극심한 감기, 몸살 증세로 약 1개월간 쉰 걸 제외하면 1년 내내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150km을 상회하는 빠른 공을 보유한 왼손 투수. 다양한 공으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효율적인 경기운영능력을 보유했다.
그런 하트는 2024시즌을 마치고 NC의 재계약 의사를 거부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1+1년 7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흥미로운 건 올해 연봉이 단돈 100만달러라는 것. 만약 하트가 NC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샌디에이고에서 올해 받는 연봉보다 좋은 조건이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드림을 쫓으며 돌아간 미국. 그러나 하트는 1년 내내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갔다.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선 20경기서 3승4패3홀드 평균자책점 4.10, 메이저리그에선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88이다.
샌디에이고는 하트에게 5월까지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 선발 기회를 주지 않고 불펜으로만 쓴다. 이날 등판도 7월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개월만의 빅리그 등판이었다. 그러나 등판하자마자 패전투수가 됐다.
하트는 0-0이던 3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오스틴 마틴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바이런 벅스턴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다. 그리고 벅스턴에게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벅스턴이 바깥쪽으로 들어간 공을 잘 밀었다. 4회 선두타자 루크 키샬에게 사구를 기록한 뒤 코디 클레멘스에게 스위퍼를 구사,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샌디에이고가 2-7로 패배하면서 하트는 패전투수가 됐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 스위퍼,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는 많은 왼손투수 중 한 명. KBO리그에선 특별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생존이 순탄치 않다. 내년에도 샌디에이고에서 뛴다면 뭔가 획기적인 무기가 필요해 보인다.

2023년 KBO리그 최고투수 에릭 페디(밀워키 브루어스)는 올해 크게 고전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웨이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 처리된 뒤 최근 밀워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역시 KBO리그 최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트(hart)의 하트(heart)가 찢어질 것 같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