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안토니를 매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다. 베티스는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25억원)와 300만 유로(약 50억원)의 옵션을 지급하며, 맨유는 향후 이적 시 50%의 수익을 보장받는 셀온 조항까지 삽입했다. 24시간 내 메디컬 테스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0년 아약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2022년 여름 맨유가 무려 1억 유로(약 1630억원)를 투자하면서 기대주에서 단숨에 빅클럽 자원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첫 시즌 44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려 카라바오컵 우승에는 기여했지만, 이후 기량이 정체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스페인 무대에서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베티스에서 안토니는 공식전 2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을 이끌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시즌 종료 후 맨유 복귀가 확정되자 곧바로 재이적을 요청했다. 안토니의 최우선 희망은 베티스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재정난에 허덕이던 베티스는 현실의 벽에 막혔다. 맨유는 4000만 유로(약 650억원)에 완전 이적만을 고집했고, 안토니의 고액 주급까지 감당해야 했던 베티스는 협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양측은 한 차례 결렬을 선언했으나, 베티스는 포기하지 않고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결국 맨유와 베티스는 최종 합의에 도달하며 안토니의 이적은 현실이 됐다.

영국 ‘BBC’는 “2500만 유로(약 375억원)에 맨유와 베티스가 합의하면서 안토니는 베티스로 향하게 됐다. 맨유는 베티스와 합의했다고 생각했지만 베티스는 제안을 철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가 잔여 연봉을 일부 수령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말 동안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었고, 맨유 소식통에 따르면 교착 상태는 풀렸으며, 안토니는 메디컬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안토니를 정리했고, 베티스는 주전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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