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우주과학산업, ‘1조원’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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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총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올해 9,649억원 대비 15% 증액된 규모다. 이로써 국내 우주 예산은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우주항공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로 풀이된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우주항공청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총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올해 9,649억원 대비 15% 증액된 규모다. 이로써 국내 우주 예산은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우주항공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로 풀이된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정부가 우주항공청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15% 증액된 규모다. 이로써 국내 우주 예산은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K-우주항공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로 풀이된다.

우주항공청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총 1조1,13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예산은 올해 9,649억원 대비 15% 증액된 규모다.

우주청 2026년 예산은 △우주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 △위성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도전적 탐사로 미래 우주 먹거리 창출 △미래 항공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전문인재 양성 및 실용적 외교 등 6대 분야 중점 투자로 이뤄진다.

먼저 ‘우주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는 우리 발사체 신뢰성 향상을 위한 누리호 5차 발사(2026년) 수행이 목표다. 또한 우주로의 ‘저비용 고빈도 발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우주공간의 궤도를 이동하며 다양한 임무에 활용 가능한 궤도수송선 개발 및 실증 신규사업도 착수한다.

이 분야 예산은 올해 3,106억원에서 내년 2,642억원으로 14.9% 줄었다. 하지만 이는 누리호 예산 자연감소와 차세대발사체 사업계획 변경 절차 추진 등에 따른 발사체 체계개발사업 예산 규모 감액이라는 게 우주청 측 설명이다. 대신 ‘궤도수송선 비행모델 개발 및 실증(R&D)’에 내년 신규 예산 30억원이 편성됐다.

‘위성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관측 기술 확보를 위해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2030년 위성발사를 목표로 한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및 2029년 1호 위성 발사계획을 갖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2,118억원 대비 11.6% 늘어난 2,362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153억원(올해 대비 40억원↑), ‘초고해상도위성핵심기술개발(신규)’에 62억원이 투입된다.

‘도전적 우주탐사’ 분야는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달탐사 2단계(달착륙선)사업’이 주 목표다. 또한 우주공간에서의 무인 제조와 지구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는 혁신 도전형 신규 R&D를 통해 국내 기업의 우주실증 기회도 확대한다. 주요 예산은 올해 543억원 대비 78.2% 증가한 96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달탐사2단계(달착륙선개발)사업’은 울해 450억원에서 809억원으로 359억원 증액됐다. 신규 사업인 ‘우주소형무인제조플랫폼실증사업’엔 30억원이 편성됐다.

‘미래 항공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 분야는 2030년대 친환경·전기 항공기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재 대응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미래비행기(AAV), 민항기 엔진 핵심기술과 초경량·고강도 소재를 신규 개발한다. 또한 자연재해·안보 분야 국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기술 기반 성층권 드론의 실증도 본격 착수한다.

해당 분야 예산은 올해 374억원에서 내년 511억원으로 36.8% 증가 편성됐다. 세부 사업은 대다수 신규 사업으로 ‘전기-터빈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핵심기술 선행개발(60억원)’, ‘전기화 항공기용 고바이패스 터보팬 핵심 기술 개발(36억원)’, ‘항공 가스터빈 엔진용 구조물 고강도 소재부품 개발(49억원)’, ‘임무수요기반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개발(80억원)’이 편성됐다.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분야는 기업 성장단계별로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 펀드 투자지원을 연 1,000억원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우주부품·소재·탑재체·위성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전체 예산은 지난해 773억원에서 내년도 1,69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뉴스페이스투자지원’ 사업은 올해 35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으로 965억원이 증액됐다. 신규 사업 분야인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지원 사업’과 ‘AI기반 위성정보 활용서비스 확산사업’은 각각 5억원, 1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아울러 주요 인재 양성 및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우주항공 인력 양성 및 실용적 외교’ 분야 투자도 강화됐다. 우주항공 산업 및 연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전형 고급 인력을 양성·활용하는 사업을 확대를 목표로 한다. 신흥국의 협력수요와 우리 우주항공 기업의 핵심역량을 연결하여 수출기회 창출과 신시장 개척을 꾀하는 국제협력도 신규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2,549억원으로 올해 대비 8.6% 증가했다. ‘우주국제협력기반조성’ 사업은 지난해 대비 3억원 증가한 21억원으로 편성됐다. 해당 분야 신규 사업인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에는 3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2026년도 정부 예산은 우주항공청 개청이후 전략기술로 도출한 우주수송 역량 강화,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및 미래 항공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들을 최초로 편성”했다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여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예산이 최종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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