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시즌 초보다 지금이 몸이 더 좋다"
'슈퍼 루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구속이 심상치 않다. 박진만 감독은 철저한 몸 관리가 원인이라고 봤다.
2006년생인 배찬승은 대구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승선했고, 4명의 MVP 중 1명으로 뽑혔다.
데뷔전부터 남달랐다. 3월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1홀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출신' 야시엘 푸이그에게 던진 초구는 155km/h까지 나왔다. 푸이그는 이 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역대 10번째 신인 데뷔전 홀드를 챙겼다.
갈수록 공이 빨라진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반기 42경기 중 9경기서 평균 150km/h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기 13경기는 모두 150km/h의 벽을 돌파했다. 시즌 평균 구속은 151.5km/h로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9위다. 왼손으로 한정하면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152.8km/h)에 이어 전체 2위, 토종 1위다.


27일 두산 베어스전이 백미였다. 이날 배찬승은 최고 158km/h를 찍었다. 평균 구속은 155.4km/h다. 올해 개인 최고 기록. 28일 두산전 역시 평균 153.9km/h로 매우 빨랐다. 올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구속이다. 두 경기 모두 150km/h 아래로 떨어지는 공은 없었다.
배찬승이 신인이기에 더욱 놀랍다. 보통 신인은 시즌을 소화할수록 구속이 내려간다. 고교야구보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이동거리도 비교할 수 없다.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노하우도 부족하다. 배찬승은 '돌연변이'에 가까운 셈이다.
29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아마추어는 주말 야구식으로 일주일에 한두 게임만 한다. 1년 동안 꾸준하게 게임을 하면 체력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본인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비결로 '몸 관리'를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갈수록 몸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원래 살이 빠져야 하는데, 시즌 초보다 지금 몸이 더 좋아졌다"라면서 "그만큼 본인이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잘 준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와 야수도 마찬가지다. 아마추어 게임이 경기 수가 많지 않다. 프로야구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는 게 기본이다. 그만큼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운동이다. 그런 것을 (배찬승이) 잘 이겨내는 것 같다"며 제자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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