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더 무시무시한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선발 드류 앤더슨을 비롯해 노경은, 김민, 조병현 등이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11회 무너지면서 원하는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아쉬움이 많다. 못 쳐서 졌는데 빨리 잊어야 한다. 투수들은 최선을 다해 막아줬다. 이제는 동점인 상황에서도 필승조가 나가야 한다"라며 "영준이도 잘했다. 이제는 필승조로 갈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경험 쌓으면 더 좋아질 것이다. 지난 시즌 로운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겨내고 준비한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경기에서 아쉽게 했지만, 선발로 나섰던 앤더슨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회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면서 KBO 역대 18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200탈삼진 주인공이 되었다. SSG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첫 선수는 2001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에르난데스로 당시 215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34경기 14승(완봉승 2회, 완투승 4회) 13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한 선수.

특히 앤더슨의 기록이 더욱 값진 게, KBO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기록을 썼다는 점이다. 139이닝 만에 200삼진을 잡았다. 2025년 한화 이글스 폰세 144⅓이닝,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152⅔이닝,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170이닝,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173⅔이닝, 2012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174⅓이닝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지금처럼 지켜보고 응원해 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워낙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라며 "본인이 보완해야 될 점을 잘 알고 있다. 노력 많이 하고 있다. 더 업그레이드되면 무시무시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류효승(지명타자)-오태곤(우익수)-김성욱(중견수)-고명준(1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나선다.
류효승 5번 배치가 눈에 띈다. 최근 7경기 9안타 3홈런 3타점 5득점 타율 0.37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날에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험도 경험이지만, 밸런스가 제일 낫다. 유섬이는 이유리 상대로 영점이 안 잡히고, 지훈이는 이의리에 워낙 안 좋다. 그래서 효승이의 타순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는 최민준. 올 시즌 34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3.29를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인 8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숭용 감독은 "민준이가 긴 이닝을 가져가야 한다. 한화전만큼 버텨주고, 던져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잘 던졌다. 믿고 있다"라며 "이기는 경기면 불펜 투수들도 3연투도 해야 한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타선이 터져야 한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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