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로 글로벌 B2B 시장 확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제일제당이 한국 전통 발효음식인 김치를 활용한 B2B(기업 간 거래) 전용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푸드 서비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볶음밥, 김치브리또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All-purpose Kimchi Cooking Sauce)’를 내달부터 영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칠레, 우즈베키스탄, 괌 등 12개국에 수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외식, 급식, 호텔 등 현지 식음료 업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향후 가정용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치는 발효 과정에 따른 숙성·맛 변화, 유통·보관의 어려움 등으로 글로벌 대중화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독자적 신(新)발효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잘 익은 김치 고유의 풍미를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18개월간 실온 유통이 가능하다. 지난달 말 특허 출원도 마쳤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약 4500조원 규모로, 최근 5년간 40% 성장했다. 특히 아시아 요리 카테고리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글로벌 B2B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외식업계 공략을 본격화했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 맥도날드에 공급하던 디저트를 홍콩 맥도날드까지 확대했고, 중국 마라탕 프랜차이즈 양궈푸와 다국적 식음료 그룹 퉁이그룹에도 김치육수·김치비빔국수 등 메뉴를 제안했다.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 한식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김치 메뉴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능 김치요리용 소스는 유럽, 일본, 중국뿐 아니라 기후 조건상 김치 경험이 적은 중동 등에서도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외식용으로 편의성을 높인 고추장소스, 불고기소스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앞세워 K-푸드 세계화 가속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