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네덜란드의 명문 구단 PSV 에인트호번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네덜란드 ‘ED’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트호번은 최근 공격수 자리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후보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그중 황희찬의 이름도 포함됐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속해 있으나 상황에 따라 팀을 떠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2021년 울버햄튼에 합류한 이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1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EPL 역사상 두 번째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경기력 기복이 겹치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결국 리그 25경기 2골 1도움에 머물렀다. 더구나 새롭게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전술적 구상에서 밀려나며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올 시즌 초반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2라운드 본머스전 역시 13분 교체 출전에 머물렀다.
27일 열린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황희찬은 이번 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두 개 구단이 황희찬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크리스탈 팰리스가 에베레치 에제(아스날)의 대체자로 황희찬을 점찍었으나, 곧바로 비야레알의 예레미 피노를 3000만 유로(약 485억 원)에 영입하며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PSV 에인트호번이 새로운 행선지로 떠올랐다. 알라산 플레아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에인트호번은 황희찬을 유력한 대체 자원으로 낙점했다.
네덜란드 '보에트발 프리미어'는 "에인트호번이 황희찬을 임대로 영입할지, 완전 이적으로 데려올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임대 영입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보인다. 황희찬은 본래 중앙 공격수지만, 플레아처럼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이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할 경우, 과거 박지성과 이영표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PSV 유니폼을 입게 된다.
다만, 올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전멸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LA FC로 이적했으며 양민혁은 포츠머스로, 김지수와 윤도영도 각각 FC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번 여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체결한 박승수 역시 나이가 어린 만큼 현실적으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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