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선정···지역경제 재도약 추진
■ 포항서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 개막…철강산업 탈탄소화 전략 논의
[프라임경제] 포항시가 2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이는 세계 철강 수요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철강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시민, 지역정치권, 기업이 발 벗고 노력해 이뤄낸 결실이다.
포항시는 글로벌 공급 과잉, 불공정 수입재 유입 등으로 포항 철강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우려된다는 판단 아래 지난 7월 18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5일 현지실사, 이후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따라 포항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를 받게 된다.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에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는 협력업체·소상공인에 우대보증 지원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0억원 한도에서 3.71%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7000만원 한도에서 2.68%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대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기존 6%에서 12%로 상향 적용된다. 중소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기존 10%에서 25%까지 높아진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게 자금·융자 등 금융·재정 지원과 연구개발 및 성과사업화 지원, 고용안정 지원 등 다양한 기업 맞춤형 지원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포항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이차보전 지원 확대와 같은 금융 지원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지원 및 기술 자문 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산업의 구조전환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의한 사업들에 대해서도 경상북도 및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인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과 이상휘 의원(포항 남구·울릉)은 관련 부처를 직접 찾아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포항시의회와 경상북도, 지역 주요 철강기업들도 긴밀히 협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회와 중앙정부를 수차례 찾아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지정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최근 발의된 'K-스틸법'이 조속히 제정·시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철강기업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인 만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장치 마련과 울진과 포항을 잇는 해저 전력망인 '에너지 고속도로' 및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배관망 구축 등의 사업 추진 지원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은 포항시와 지역사회, 국회, 시의회, 경상북도, 지역 기업이 함께 산업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생존의 기로에 선 철강산업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지역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은 2025년 8월28일부터 2027년 8월27일까지 2년간이며, 이 기간 동안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비율 우대, 중소기업 만기연장·상환유예, 협력업체·소상공인 우대보증 지원 등 금융 △컨설팅 △고용지원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 포항서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 개막…철강산업 탈탄소화 전략 논의
세계 철강산업 리더들, 철강산업 넷제로 전환 위한 기술·정책·금융 논의
포항시는 28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업통상자원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공동으로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전 세계 35개국에서 모인 각국 정부, 국제기구, 세계 철강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 가능한 산업 전환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기후 클럽 글로벌 매치메이킹 플랫폼'과 '산업탈탄소화 넷제로 파트너십' 등 주요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국제 연합 전문 기구로,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철강협회, AGORA Industry, Vale, 포스코 등 글로벌 철강기업과 함께해 논의의 무게감을 더했다.
라나 고네임 UNIDO 산업에너지 기후국장은 환영사에서 철강산업의 넷제로(Net-Zero) 전환은 인류 공동의 도전과제이며,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지속적 지원과 협력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워크숍 첫날에는 △철강 부문 탈탄소화의 필요성과 혁신 기술·정책 동향 △지역별 철강산업의 현황과 정책 과제 분석 △탄소 가격제·그린본드 등 탈탄소화를 위한 정책 수단의 실행 가능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 도시에서 첨단 녹색 혁신의 선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철강산업 탈탄소화의 시급성을 깊이 공감하며 이번 워크숍으로 기술 혁신, 정책 협력, 국제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에는 탈탄소화를 위한 자금 조달 및 금융 혁신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포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산업 리더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을 진행한다.
정부·산업계·국제기구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가능한 계획을 논의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워크숍이 철강산업의 녹색 전환을 이끄는 전환점이자 글로벌 탈탄소화를 강화하는 국제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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