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 '숙박' 넘어 문화와 사회공헌으로 진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가 단순한 휴양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 플랫폼,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 전시부터 청소년을 위한 교육·멘토링 프로그램까지, 호텔은 고객 경험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워커힐, 아마노 요시타카 첫 개인전 '꿈의 메아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오는 9월12일까지 비스타 워커힐 서울 1층 '스페이스 워커힐'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마노 요시타카의 국내 첫 개인전 '요시타카 아마노: 꿈의 메아리'를 스트리트 카 컬처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와 공동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워커힐이 고객에게 일상 속 예술의 즐거움을 전하는 캠페인 '조이 위드 아트(Joy with Art)'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워커힐은 예술 업계, 작가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휴식과 힐링을 넘어 예술적 영감을 제안하는 '아트캉스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파이널 판타지' '독수리 오형제' '개구리 왕눈이' '뱀파이어 헌터 D' 등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다. 1952년 일본 시즈오카현 출신으로, 일러스트와 회화, 판타지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색감, 섬세하고 유려한 터치가 특징인 그의 작품은 전 세계 팬들과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세계 유수의 아트 페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리며 대중적 명성을 쌓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마노 요시타카의 대표작과 더불어 팝아트적 색채가 두드러지는 '캔디걸' 시리즈 등을 포함한 5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캔디걸'은 르네상스식 초상화 구도 안에서 관능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을 녹여낸 인물화 연작이다. 전통적인 여성상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응시하는 듯한 강렬한 시선과 팝아트적 색채를 통해 현대인의 자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감이 조화를 이루는 이 시리즈는 아마노의 확장된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상징적 세계관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전시장에는 피치스와 아마노 요시타카 작가가 협업해 디자인한 '두카티 파니갈레 V4 바이크'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의 몽환적이고 강렬한 예술세계가 바이크의 역동성과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아마노 요시타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 작품이 가진 강렬한 색채와 현대적 감성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제 예술 세계의 내면과 울림을 관객분들과 함께 마주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피치스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마노 요시타카 작가의 국내 팬뿐만 아니라 워커힐 고객들에게도 새롭고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작가만의 섬세하고 환상적인 작품들을 통해 여러분이 느끼신 감동과 에너지가 일상에 새로운 영감이 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투숙객과 일반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한편, 워커힐은 2019년부터 '문화살롱'을 운영하며 북토크, 클래식&재즈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올해 4월에는 '조이 위드 아트(Joy with Art)' 캠페인을 통해 아트 마케팅을 본격화했으며, 세계적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와 협업해 비스타 워커힐 서울 4층 스카이야드에 협업작을 공개하고 다채로운 굿즈와 어메니티를 선보인 바 있다. 하반기에는 아마노 요시타카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아트캉스 호텔'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파라다이스, 조엘 메슬러 첫 개인전  

파라다이스는 '조엘 메슬러(Joel Mesler)' 국내 첫 개인전 'Paradise Found展'을 개최한다.

조엘 메슬러는 젊은 시절 알코올과 약물 중독, 예술가로서의 실패를 극복하며 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자신의 거친 삶의 굴곡을 경쾌하게 그려내 친근하게 다가온다. 낙천적 태도로 그려낸 조엘 메슬러의 작품들은 아이부터 일반 대중, 미술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인 뉴욕에서 블루칩 작가로 가장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그는 심장외과의의 아들로 부유한 美 서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오랜 시간 트라우마를 겪었던 이력이 있다. 비벌리 힐스 호텔 벽지를 긁어 손톱에 피가 나고, 물이 끊겨 수영장에 머리를 감는 등 불우한 유년기를 겪었으며, 한때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유년 시절의 불행을 예술의 불씨로 승화하는 법을 깨달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했다. 기억의 편린을 바나나 잎사귀 무늬 등 다양한 트로피컬 패턴과 색채로 표현하며 독특한 화풍을 완성했다.


이번 개인전은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의 광활한 1층과 2층 공간에 회화와 입체 작품 24점을 펼쳐내는 대형 전시다. 이 가운데 회화 19점은 모두 신작인 데다 금박 풍선으로 파라다이스에게 헌사하는 'Paradise with Blossoms'를 비롯해 생명의 원천을 구현한 3m 규모의 입체 작품 'Tree of Life'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매년 9월 초 대형 전시를 통해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주려고 노력해왔다. 2023년에는 소더비와 손잡고 뱅크시와 키스 해링 전시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미국 현대미술가 조시 스펄링의 개인전과 지드래곤·퍼렐 윌리엄스 협업 경매 등도 진행했다. 또 래퍼 푸샤 티 공연을 함께 열어 예술과 음악, 브랜드가 결합된 복합 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 아트 나이트'를 통해 프리즈 서울의 관문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해외 컬렉터와 전시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교류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는 단순 전시를 넘어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시 첫날인 9월 2일 조엘 메슬러는 문화예술 인재육성 차원에서 계원예대를 찾아가 특강하고 학생들과 호흡하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18일에도 인천시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장학금을 후원함과 동시에 인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 관람을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격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970년대부터 '아트테인먼트'라는 일관된 예술경영 철학을 실천하며 신진 예술가 발굴 지원 및 글로벌 예술인재 육성에 앞장서 왔다.

1979년 계원학원, 1989년 문화재단을 설립해 예술인재 양성과 아티스트 발굴, 창작지원 활동을 실천해 왔다. 1997년, 아트오마이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아티스트를 발굴해 해외 활동을 지원했으며, 2016년부터는 아트랩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해 예술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조엘 메슬러 展은 아이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의 작가로서 작가의 성장 과정이 긍정적 메시지와 맞물려 감동을 자아낸다"며 "파라다이스는 예술을 매개로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해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지역 사회에 교육·문화 나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인스파이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선발한 초·중·고등학생 장학생을 초청해 '인스파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인스파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꿈을 품고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과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인스파이어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며 문화적 경험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이 행사는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참여형 CSR 모델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장학생들은 호텔리어 직무 멘토링을 통한 진로탐색부터, 식사와 함께하는 테이블 매너 교육, 르 스페이스 및 오로라쇼 관람 등의 문화체험에 이어 장학증서 수여식까지 인스파이어가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진행된 조영우 치프 컨시어지의 직무 멘토링 강연은 장학생들의 다양한 질문들로 활발히 이어졌으며, 청소년들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과 진로 설계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장학생은 "호텔리어라는 직업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마음껏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직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언젠가 호텔 서비스 분야에서 인스파이어가 오늘 나에게 해준 것처럼 좋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꿈이 확실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스파이어는 지난 8월26일 인천 시청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부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성료회에서 인천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스파이어가 올해 3월 초록우산과 체결한 장학 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 협약과 '인스파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등 교육 중심 CSR 활동을 진행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에도 참여해 청소년 지원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위기 가정 아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여름 특별 모금 캠페인으로, 인스파이어는 청소년 장학 프로그램, 문화 예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다. 인스파이어의 활동은 청소년들이 정서적 소외와 문화적 결핍을 해소하고, 따뜻한 기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나눔의 사례로 평가받았다.

시상식에 참여한 양수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인스파이어는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인천 지역 내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 기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멘토링, 문화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형 CSR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스파이어는 지속적으로 자라나는 지역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 공헌 활동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에는 '2025 한스 짐머 내한공연'에 지역 음악 꿈나무를 초청해 특별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으며, 대한적십자사 경인권역재활병원 어린이 재활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 1년여간 160명의 장학생을 후원하고, 인천 지역 내 7개 그룹홈의 개보수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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