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더 이상의 오해는 없어야 겠다. 배우 손예진이 밝은 미소를 보이며 비행기에 올랐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박찬욱 감독은 27일 오전 해외 일정 차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개막한 가운데 '어쩔수가없다'가 한국 영화 중 경쟁 부문 초청작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면서 출국길에 나서게 됐다.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은 평생을 헌신한 제지회사에서 돌연 해고당한 후 생계를 위해 분투하는 만수로 분하고, 손예진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굳건하게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아내 미리 역을 맡는다.
이날 손예진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올화이트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슬림한 화이트 민소매 톱에 루즈핏 화이트 팬츠를 매치해 내추럴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벨트와 샌들을 블랙으로 선택,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줬다. 톤온톤으로 매치한 선글라스와 미니멀한 이어링이 깔끔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더했다.
손예진은 최근 이래저래 곤욕을 치렀다. 영화 제작보고회 당시 이른바 '아역 홀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이다. "감정 몰입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발언이 와전되면서 더 큰 논란을 가져왔다. 이는 아역 배우의 어머니가 직접 "장난스럽게 나온 일화"라며 "손예진은 다정했다"고 해명에 나서면서 정리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출국 날 갑작스럽게 손예진의 부계정 폐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역 홀대 논란' 악플 때문이냐는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고, 손예진은 "갑자기 부계정이 삭제돼 놀라셨죠?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빠른 시일 내 복구하겠다"고 설명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침체된 영화계에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어쩔수가없다'인데, 홍보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고,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손예진이다. 그럼에도 특유의 눈웃음을 잃지 않으며 출국길에 올랐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귀국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어쩔수가없다' 국내 개봉은 내달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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