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점수를 내면 주고, 점수를 내면 주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최근 불펜 투수들의 부진에 아쉬움을 표한 가운데, 열흘의 재정비 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마무리 정해영이 팀에 힘이 될 수 있을까.
KIA는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9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양현종이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한재승(0이닝 1실점)-김기훈(1⅓이닝 1실점 패전)-조상우(0이닝 1실점)-최지민(2이닝 1실점)-김건국(1이닝 1실점) 등 불펜 투수 전원이 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한재승을 제외한 투수 5명이 피홈런을 허용했다.
2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투수들이 점수를 최소화해줘야 한다. 타선에서 점수를 뽑고 나면 곧바로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투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3점을 뽑으면 3점을 준다. 전반기에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점수를 내면 주고, 내면 주고 이게 반복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지만 그런 부분이 잘 해결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야수들의 상황은 괜찮다. 젊은 선수들도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KIA는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했다. 바로 마무리 정해영. 올 시즌 49경기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 3.8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후반기 8경기 2패 3세이브 평균자책 7.71로 좋지 않다. 지난 17일 말소됐다가 열흘의 휴식을 취한 후 돌아왔다. 전날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퓨처스팀과 경기에 나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전에는 몸에 안 좋았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오늘 대화를 나눠봤는데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오늘은 이기는 상황에 한 번 올리고, 내일 휴식 후 다음 등판부터는 마무리로 복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146km 정도 나온 걸로 아는데, 1군에서 던지면 148km 이상은 나올 수 있다. 숫자보다 자 신있게 던지면 묵직하게 들어갈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던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제 힘을 내줘야 될 시기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김도현.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4승 6패 평균자책 4.66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1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 3.18로 좋았지만, 후반기는 흐름이 좋지 않다. 5경기 3패 평균자책 10.41이다. 올 시즌 SSG전은 첫 등판. 지난 시즌 9경기 나와 3패 1홀드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7월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3일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