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푼대→2군 감독 강추→홈런-홈런 반전, 드디어 29세에 봄날 온 건가…"볼 때마다 아파서, 나랑 안 맞나 생각했는데" [MD인천]

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류효승./SSG 랜더스SSG 랜더스 류효승./SSG 랜더스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8-6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볼 때마다 아팠어요."

SSG 랜더스 외야수 류효승에게 드디어 봄날이 찾아오는 것일까.

류효승은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류효승은 5회와 7회 KIA 투수 김기훈과 최지민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덕분에 SSG는 9-5 대승을 챙겼다.

류효승은 최근 박정권 SSG 퓨처스팀 감독의 적극 추천을 통해 1군 콜업의 꿈을 이룬 선수. 8월 16일 콜업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이 적극 추천을 했다. 시원시원하게 치더라. 2군에서 열심히 했다. 올려서 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기대대로 타격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6경기 나와 7안타 3홈런 3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2군에서는 37경기에 나와 39안타 7홈런 28타점 24득점 타율 0.32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7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어제 치는 걸 보고 타석에서 생각하고 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 느꼈다. 두 번째 홈런 때 승기를 갖고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우리가 좋은 자원을 발견한 것 같다. 다시 한번 2군에 있는 감독, 코칭스태프에 감사함을 느낀다. 많은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열심히 했다. 우리 팀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SSG 랜더스 류효승./SSG 랜더스

이어 "사실 세 번 정도 올리려고 했는데, 볼 때마다 아팠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랑 안 맞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다가 퓨처스팀 감독에게 전화를 해서 '이제 진짜 써도 되겠어?'라고 물었더니, '써보십시오'라고 하더라"라며 "훈련 때 어떻게 쳐야 한다고 말하면 다 받아들이더라. 머뭇거리는 게 없다. 잘 성장하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숭용 감독은 "올해는 타격에 전념시키려 한다. 팀이 필요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대타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어제 치는 걸 보고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제 젊은 나이가 아니다. 내 경험상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가장 야구가 재밌다. 늦게 시작을 한 만큼,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안상현(2루수)-고명준(1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멀티이닝을 던진 투수 이로운은 휴식을 취한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선발 앤더슨이 투구룰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올 시즌 24경기 9승 6패 평균자책 2.21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IA전에는 2경기 나와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 0.77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7푼대→2군 감독 강추→홈런-홈런 반전, 드디어 29세에 봄날 온 건가…"볼 때마다 아파서, 나랑 안 맞나 생각했는데" [MD인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