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은 서브" 김진웅, 사과에도 시청자 분노…퇴사 요구 빗발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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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웅 아나운서, 도경완, 장윤정/김진웅 SNS,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KBS 김진웅 아나운서가 도경완을 향해 "장윤정의 서브"라고 말해 논란이 된 가운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김진웅은 심각성을 인지한 듯 사과문을 올렸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그라들게 하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지난 25일 KBS 시청자센터의 청원 게시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하차 및 퇴사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로서, KBS 아나운서 김진웅 씨의 최근 발언과 태도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김진웅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선배 아나운서를 겨냥하여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는 발언을 두 차례 이상 했고, 이는 단순한 농담의 선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27일 오후 2시 기준 해당 청원은 412명이 동의한 상태다.

'사당귀' 김진웅 아나운서/KBS

김진웅은 지난 24일 방송된 '사당귀'에서 도경완을 향해 무례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저는 도경완 선배처럼은 못 산다. 선배님께 결례인 말일 수 있지만 전 누군가의 서브가 돼서는 못 간다"고 말했다. 이에 엄지인 아나운서는 "도경완이 왜 서브냐. 아내보다 네가 더 돋보여야 하냐"고 물었고, 김진웅은 "그건 아니지만, 도경완 선배님처럼 그렇게 못 살 거 같다"고 쐐기를 박았다.

방송 이후 장윤정과 도경완은 직접 심경을 전했다. 장윤정은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 일침하면서도 김진웅을 용서했고, 도경완은 "저희 부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김진웅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진웅의 발언이 비난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장윤정, 도경완이 긴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도경완은 장윤정과 결혼 전에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나운서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더욱이 도경완은 KBS 아나운서 24기로, 46기인 김진웅보다 한참 선배다. 이런 지점에서 김진웅의 '서브' 발언이 더욱 무례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솔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김진웅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사당귀' 제작진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송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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