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지금까지는 소극적이었다면 지금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시즌을 임하고 있다.
선린중-용마고 출신으로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6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은 안상현. 2018년 1군 데뷔의 꿈을 이루고, 감독들의 기대를 받은 그이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시즌이 2019시즌인데 출전 경기 수가 65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왔지만,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주전 2루수 후보 중 한 명으로 뽑혔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고 3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다르다. 77경기에 나와 51안타 3홈런 10타점 27득점 타율 0.271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7월 타율 0.151로 주춤했지만, 8월 0.341로 반등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이 넘는다(0.421).

특히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타자. 폰세 상대 8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이다. 폰세는 KBO리그 최초 개막 15연승에 KBO리그 최소 경기 2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 8월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조상우 상대 홈런을 뽑아냈다. 수비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에 팀에 큰 힘이 된다.
최근 이숭용 SSG 감독은 "상현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태도가 절박하게 변했다. 정말 많은 연습을 하고, 열심히 한다"라며 "이제 계산이 선다. 상현이가 이런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준다면 내년에 더 많은 기회가 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전에도 안상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가진 재능이 많다. 이 기회를 잡길 바란다"라고 격려하기도 했고, "2군에서 열심히 했다더라. 철이 들었다. 이번 기회 아니면 내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상현은 "이전에는 모든 행동에 뭔가 소극적이었다면 지금은 하고 싶은 거 하자는 생각이다. 보여줘야 한다는 느낌이 컸는데 올해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하고 싶은 것 해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한다. 그래서 그런가.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했다.


더 높이 날아오를 안상현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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