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7.3km 찍었지만, 들쭉날쭉한 구속+제구…'여전히 불안' 사사키 3⅔이닝 3실점, ML 콜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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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세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구속은 들쭉날쭉한 모습이었고, 제구도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했다. 투구수가 맞춰지더라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사사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7.8마일(약 157.3km).

일본 시절에도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사사키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이후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사사키는 재활 과정을 밟는 중. 당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시즌아웃을 언급했지만,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목표로 빌드업의 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첫 등판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지난 15일 콜로라도 로키스 트리플A를 상대로 첫 재활 등판에 나선 사사키는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최고 구속 또한 95.7마일(약 154km)에 그쳤다. 그나마 두 번째 등판이었던 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A를 상대로는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조금 나아졌다. 구속 또한 97.8마일(약 157.4km)로 개선됐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6일 사사키가 27일 등판을 포함해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후 콜업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사사키에게 기회를 제공할지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셈. 콜업이 되기 위해선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사사키는 등판과 동시에 실점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는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첫 타자부터 제구가 흔들렸던 탓일까, 사사키는 구속을 줄여가며 타자를 상대했는데, 후속타자 맷 코퍼니악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후 지미 크룩스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블레이즈 조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은 사사키는 2회에도 시작부터 안타를 맞으며 아쉬운 시작을 했지만, 유격수로 출전한 김혜성의 도움을 받으며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사사키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3회초에는 뜬공 세 개를 만들어내며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전 등판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만큼 사사키는 4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구속도 갑작스럽게 다시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또다시 1, 3루 위기에 봉착했고, 추가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2실점째를 마크했다.

이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사사키는 볼넷까지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리고 사사키에 이어 등판한 투수가 시작부터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사사키의 승계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사사키의 실점은 3점으로 상승했다. 그래도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사사키도 3⅔이닝 3실점으로 세 번째 재활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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