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 우려 속에 부분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단식과 농성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는 29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이들 노조는 "휴가 이후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매일 교섭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호봉 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13만3000원을 인상하고, 격려금 5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다만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으며,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9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월 첫 주부터 HD현대 조선 3사가 공동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투쟁 강도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지부장은 지난달 단식 투쟁을 벌였으며, 조선소 여름휴가 기간에는 노조 간부들이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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