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월9일 아이폰17 공개…역대 가장 얇은 '5.5㎜ 에어'

[프라임경제] 애플이 내달 9일(현지시간)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에는 기존 플러스 모델을 없애고, 대신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를 처음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개편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에어 모델은 두께가 약 5.5㎜에 불과해 애플 역사상 가장 얇은 아이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단종된 아이폰6(6.9㎜)를 뛰어넘고, 삼성전자(005930)의 초슬림 모델 갤럭시 S25 엣지(5.8㎜)보다도 얇다.

업계는 애플이 초슬림 디자인을 통해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을 최대한 얇게 설계해, 내년 예정된 폴더블 제품의 두께 부담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초슬림화 과정에서 일부 기능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가 듀얼에서 단일로 줄고, 하단 스피커가 빠져 상단 스피커만으로 오디오를 구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터리 용량 역시 2900mAh 수준으로, 전작 아이폰16 기본형(3561mAh)이나 경쟁작 갤럭시 S25 엣지(3900mAh) 대비 적다.

기본 모델 역시 변화가 크다. 화면 크기가 6.1인치에서 6.3인치로 확대되며, 주사율도 기존 60Hz에서 120Hz로 높아진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에서 2400만 화소로 두 배 향상된다.

프로 모델은 카메라 배열이 기기 상단 전체를 차지하는 직사각형 바(bar) 형태로 바뀌고, 소재는 티타늄 대신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와 비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프로맥스는 오히려 두께를 늘려 더 큰 배터리를 담을 전망이다.

또한 에어·프로·프로맥스에는 애플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9 프로' 칩과 12GB RAM이 탑재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반 AI 기능을 원활히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799달러로 동결되지만, 에어는 기존 플러스 대비 50달러 오른 949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프로와 프로맥스 역시 각각 50달러씩 인상돼 1049달러, 1249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 시리즈는 공개 직후인 9월 12일부터 사전판매가 시작되고, 한국도 1차 출시국에 포함돼 19일부터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아이폰17에 대해 "3년에 걸친 대규모 재설계의 첫 번째 단계"라며 "내년에는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