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 찬반투표…가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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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있다. /현대차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파업이 확정되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체 조합원 4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되며ㅡ 투표가 끝나면 곧바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역대 현대차 노조의 파업 투표가 부결된 적은 없다. 이에 따라 이번 투표도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법 파업을 위해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도 필요하다. 중노위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조정 중지 여부도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현재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 등도 요구안에 들어있다.

앞서 지난 13일 노조는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글로벌 3위에서 2위로 성장했다. 조합원 동지들의 피땀에 녹아있는 성과"라며 "조합원 권리를 사수하고 정당한 요구를 관철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7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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