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라고 영입한 게 아닌데' 맨시티로 돌아온 GK 최악의 실수 저질렀다!…"오나나를 슈마이켈처럼 보이게 만드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맨시티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기분 좋게 홈 개막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토트넘에 일격을 맞으며 시즌 초반부터 한 차례 미끄러졌다.

전반 35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했다. 토트넘이 맨시티의 높은 수비라인을 허물며 역습을 전개했다. 히샬리송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 주앙 팔리냐의 추가 골이 터졌다. 트래포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니코 곤잘레스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패스가 부정확했다. 파페 마타 사르가 패스를 차단했다.

공이 히샬리송에게 갔다. 트래포드 골키퍼는 빠르게 튀어나와 손으로 공을 건드려 걷어냈다. 하지만 공이 팔리냐에게 향했다. 팔리냐는 빈 골문에 슈팅을 때렸다. 수비진이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팔리냐가 그대로 마무리했다.

트래포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맨시티로 돌아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번리에서 활약한 그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뒤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레드카드를 받을 뻔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온 상황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트래포드는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퇴장 위기를 피한 행운이 따랐다. 그는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박스 밖으로 달려 나왔다가 모하메드 쿠두스를 무릎으로 들이받았다"며 "그가 공을 걷어낸 듯 보였지만, 리플레이에서는 트래포드가 먼저 쿠두스를 무릎으로 가격한 뒤, 볼이 그의 팔에 맞는 장면이 잡혔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트래포드를 조롱한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그들은 "트래포드가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전성기 피터 슈마이켈처럼 보이게 만든다", "트래포드는 애런 램스데일(뉴캐슬 유나이티드)을 그나마 괜찮은 골키퍼처럼 보이게 만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트래포드 참사. 더 일찍 퇴장당해야 했다", "트래포드의 전반전 퍼포먼스를 보고 맨시티가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PSG) 영입을 서두를 것", "트래포드에 대해 얘기하려는 사람에게 늘 말해왔다. 그는 형편없다. 원래부터 그랬다. 너무 허약하고 자신의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자신감만 넘친다"는 등의 글도 있었다.

한편,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피트 길은 쿠두스와 충돌 상황에 대해 "트래포드는 운 좋게 위기를 모면했다. 핸드볼일 수도 있었고, 파울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심판은 세 번째 선택을 했다. 아무 판정도 하지 않고 그냥 경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