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59 OPS 0.731이 됐다.
다시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전날(23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났다. 이날 안타를 생산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8월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7월 0.278(79타수 22안타)로 반등하더니, 8월 0.313(80타수 24안타)으로 폼을 끌어올렸다.
'에이스'를 공략했다.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는 이날 전까지 15승 5패 평균자책점 2.78을 적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5승을 찍었다. 이정후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뽑았다.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맷 채프먼(3루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드류 길버트(우익수), 선발투수 로건 웹.
밀워키 : 살 프리릭(우익수)-이삭 콜린스(좌익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제이크 바우어스(1루수)-케일럽 더빈(2루수)-앤서니 시글러(3루수)-블레이크 퍼킨스(중견수)-앤드류 모나스테리오(유격수),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

첫 타석은 질 좋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불운했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페랄타의 2구 한가운데 직구를 때려 시속 100.8마일(약 162.2km/h)짜리 타구를 생산했다. 하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땅볼 아웃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기대 타율은 0.380이 나왔다.
두 번째 타석은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2 카운트에서 5구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5회 1사에서 페랄타의 제구가 흔들렸다. 이정후는 침착하게 1~3구 볼을 골라냈다. 4구와 5구 포심은 루킹 스트라이크가 됐다. 이정후는 6구 몸쪽 포심을 파울로 걷어냈다. 7구 91.6마일(약 147.4km/h) 포심이 실투가 됐고, 이정후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생산했다. 데버스의 4-6-3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은 숨을 골랐다. 6회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의 5구 싱커를 받아쳐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다섯 번째 타석도 타격감을 조율했다. 8회 첫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초구를 노려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편 경기는 7-1로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4연패를 끊었다.
밀워키가 먼저 웃었다. 2회 1사 1루에서 더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4회 2사까지 노히터로 철저하게 묶였다. 주자 없는 4회 2사에서 마토스가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다만 베일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 번에 샌프란시스코가 경기를 뒤집었다. 5회 들어 급격히 구속이 떨어진 페랄타는 6회 앤더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상대 실책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슈미트가 동점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마토스가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그런데 3루수 시글러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슈미트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7회 1사 2, 3루에서 슈미트가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9호 홈런. 베일리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9회 스펜서 비벤스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수확, 샌프란시스코가 7-1로 승리를 거뒀다.
웹은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9패)을 거뒀다. 슈미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페랄타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16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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