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T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KT :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황재균(1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 선발 투수 패트릭 머피.
두산 :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강승호(1루수)-김민석(좌익수)-김기연(포수)-오명진(2루수), 선발 투수 제환유.


전날(22일) 치열한 난타전 끝에 미소를 지은 쪽은 KT였다. 이로 인해 두산은 올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 7연승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는데, 이날 경기의 흐름은 사뭇 달랐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한 차례씩 주고받았으나, 이후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보였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안현민이 두산 선발 제환유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만들어진 1, 3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KT는 1, 3루 기회를 이어갔는데, 김상수가 5-6-4-3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쌓진 못했다. 김상수 입장에선 땅볼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것이 아쉬움이 될 따름이었다.
이에 두산도 곧바로 고삐를 당겼고, 균형을 맞춰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KT 선발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유찬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그리고 이후 흐름은 완전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두산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제환유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3회초 2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넘어서더니, 4회초 다시 한번 KT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고 교체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양재훈이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리고 KT 선발 패트릭은 2회말 견제사를 곁들이며 무실점, 3회에는 첫 삼자범퇴를 마크하는 등 4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여기서 먼저 간격을 벌린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로 출루, 2루 도루 과정에서 KT 포수 조대현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3루 기회를 손에 쥐었고, 김기연이 역전 적시타를 쳐 흐름을 바꿨다. 이에 KT는 6회초 1, 2루에서 스티븐슨이 3루수 방면에 기습번트 안타를 댔는데, 이때 두산 박준순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손쉽게 동점을 뽑아냈다.
흐름을 탄 KT는 게속되는 1, 2루에서 대타 강현우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대타 장성우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 확보하면서 4-2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선발 패트릭이 6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하며 승기를 드높였고, 8회초 공격에서 2점을 쌓으며 쐐기를 박은 뒤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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