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2회 10실점 참사' 충격의 2⅔이닝 14실점, 이렇게 가혹할 수 있나…삼성 8라운드 신인 초전박살,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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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천겸./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투수 천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천겸이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천겸은 지난 22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최악의 성적을 냈다. 2⅔이닝 12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14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유준규에게 볼넷, 김병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천겸은 윤준혁에게 희생타를 내줬다. 이어 문상철의 내야 안타, 이호연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병준이 홈을 밟았다. 강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현우를 땅볼로 돌리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악의 2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오서진에게 2루타를 맞은 천겸은 정영웅을 2루 뜬공으로 돌리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유준규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김병준과 윤준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한 천겸은 이호연에게 1타점 2루타, 강민성에게 볼넷, 강현우 타석에서 폭투 실점에 적시타를 맞으며 2회 실점이 6실점으로 늘어났다.

끝이 아니었다. 오서진에게 안타, 정영웅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유준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김병준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윤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에야 길었던 2회가 끝났다. 2회에만 14타자를 상대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천겸./삼성 라이온즈

3회에도 올라왔다. 1, 2회와는 다르게 문상철을 3루 땅볼, 이호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리며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강민성과 강현우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그는 웃을 수 없었다. 결국 0-14에서 마운드를 김백산에게 넘겼다. 충격의 14실점.

천겸은 개성중-부산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7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직 1군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 6.23을 기록 중이었다.

5월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더니 6월부터는 선발로 나서고 있다. 아직 인상적인 기록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 8.53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KIA전(8월 16일)에서는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천겸./삼성 라이온즈

다음 등판에서는 이날 경기의 부진을 지울 수 있을까.

한편 경기에서는 삼성이 KT에 2-1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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