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파 집안싸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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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 8·22전당대회에서 '반탄파(탄핵 반대)'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22일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 및 새 지도부 선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른다고 밝혔다.

양강 대결이 확정되면서 당권 향방은 '반탄파 집안싸움' 구도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강력히 반대한 바 있다. 

반면 '찬탄파(탄핵 찬성)'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날 김 후보는 결선 진출 직후 연설에서 "혁신 외친 안·조 후보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며 "함께 뛰어준 장 후보와 다시 한번 결선에서 훌륭한 말씀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독재 정권의 칼끝이 우리 목을 겨누고 이재명 특검은 당원명부를 강탈하려 두 번이나 당사에 들이닥쳤다"며 "이런 엄중한 때에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나.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나가자. 제가 선봉해 107명 의원과 500만 당원이 합심하고 국민과 함께 싸우자. 저 김문수와 함께 가자"고 했다.

이어 연설한 장 후보는 "지금까지 함께 해준 모든 후보님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제 결선 진출은 당원 여러분들이 만들어 준 기적이다. 낡은 조직이 아닌 당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마음이 모여 만든 기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만 남아있다"며 "미래와 혁신을 선택해 달라. 분열 없는 국민의 힘을 선택해 달라.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당대회 선거인단 총 75만3076명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는 33만4272명이 참여해 투표율 44.39%를 기록했다. 결선 진출 후보 및 낙마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원 투표(80%)와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전당대회는 오는 23일 결선 후보 간 TV토론을 거쳐, 24일과 25일 이틀간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당대표는 26일 오전 발표된다.

한편 대표 선거와 별도로 1인 2표 방식으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수·김재원·신동욱·양향자 후보가 당선됐다. 45세 미만 청년최고위원에는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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