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돌아올 때 젊은 야수들이…” 이우성·최원준 떠났고 이창진 다쳤다, KIA 제2의 이승엽 ‘인생 최고의 기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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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도영이가 돌아올 때 젊은 야수들이 각 포지션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팀의 미래가 결정된다.”

‘제2의 이승엽’, 김석환(28, KIA 타이거즈)에게 인생 최대의 기회가 열렸다. 이 기회를 꽉 잡으면 2026시즌에 주전 좌익수로 뛸 가능성도 커진다. 이우성과 최원준(NC 다이노스)은 떠났고, 이창진은 다쳤다. 고종욱은 아무래도 주전보다 대타로 쓸 때 강점이 있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데뷔한 뒤 군 복무부터 빠르게 해결했다. 2022시즌 개막과 함께 1개월간 주전 좌익수로 중용됐으나 준비가 덜 됐다. 자신만의 타격이 몸에 배지 않아 쉽게 흔들렸다. 2023년엔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작년에는 아예 1군에서 1경기도 못 뛰었다.

그러나 올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만의 타격 자세를 드디어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이상 큰 스윙에 일관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타격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경험이 적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표본이 많지 않다. 그래도 32경기서 80타수 24안타 타율 0.300 2홈런 14타점 OPS 0.794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판단미스로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호수비도 많이 보여줬다.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이다. 퓨처스리그는 이미 수년째 폭격 중이다. 이제 1군에 자리를 잡을 시간이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석환이를 스타팅으로 쓰기 위해 올렸다. 대타보다 스타팅으로 나가서 적응하는 게 맞다. 한 타석보다 서~너 타석 보장을 해주면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도 좋다”라고 했다. 미래의 주전 후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석환이는 타석에서 여러 가지 공을 쳐봐야 한다. 왼손투수, 오른손투수 다 경험을 해봐야 어떤 부분이 나은지 판단할 수 있다. 석환이는 많은 경험을 안 해봤다. 그 전에 1군에 올라왔을 때도 많은 타석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또 (2군으로)내려가는 경향이 많았다. 계속 써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당장 힘겨운 5강 싸움을 펼치지만 야수진의 미래도 내다봐야 한다. 현재 중견수 김호령-우익수 나성범은 굳은 자다. 주전 좌익수 후보는 결국 김석환과 오선우다. 김도영이 내년에 돌아오고 외국인타자를 1루수로 쓰면 오선우가 외야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타자의 행보에 따라 김석환의 운명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중요한 건 김석환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다. 판이 깔린 지금부터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고참들이 빠져나가면 야수 뎁스가 조금 약해지는 부분이 있다. 선배들이 없어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즌이 분명히 온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선 투수력이 중요하지만, (김)도영이가 돌아올 때 젊은 야수들이 각 포지션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팀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젊은 선수들은 기회가 왔을 때 능력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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