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선배님에게 배울 게 많다” KIA에 제2의 성영탁이 나타났다? 150km 예고, 가을야구 희망, 당찬 출사표[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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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엽/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전)상현 선배님에게 배울 게 많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마무리 정해영을 2군으로 내리면서 부산고 출신 신인 우완투수 김정엽(19)을 1군에 올렸다. 지난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 베이스볼센터로 1개월짜리 유학을 떠났는데 효과를 보고 퓨처스리그에서 투구내용이 좋아졌다.

김정엽/KIA 타이거즈

KIA에 따르면 김정엽은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4경기서 4이닝 2홀드 4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리고 2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무실점했다. 포심 최고 148km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포심의 비중이 높았다. 공이 아주 빠른 건 아닌데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구위도 아니었다. 스트라이크를 계속 꽂아 넣는 공격성, 적극성이 돋보였다. 이는 개성중-부산고 1년 선배 성영탁(21)을 똑 닮았다. 공 빠른 성영탁이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출발은 좋았다.

김정엽은 21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첫 타자 상대하고 힘이 너무 빠져서 145km 정도가 나온 게 아쉬웠다. 충분히 150km은 나올 것 같다. 긴장하고 불펜에서 공을 20개 정도 던지고 올라가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했다.

미국 유학효과가 궁금했다. 김정엽은 “변화구 중에선 슬라이더를 바꿨다. 약간 스위퍼 느낌이다. 어제는 잘 돼서 아쉬웠다. 유튜브를 보면서 바꾼 동작을 트레드 어슬레틱에 물어보니 한번 바꿔보자고 했다. 잘 얻어냈다”라고 했다.

김정엽의 설명에 따르면 디딤발을 차고 올릴 때 반대 다리를 뒤로 쭉 밀어주는 동작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진력(추진력)이 생긴다”라고 했다. 결국 공에 힘을 싣기 위한 준비 동작인데, 좀 더 지켜보면 결론이 나올 듯하다.

성영탁과의 재회가 반갑다. 김정엽은 “나이는 2살 차이인데, 영탁이 형이 유급해서 한 학년 차이다. 중학교도 같이 나왔다. 1군에 올라오니 (성영탁이)많이 좋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고등학교와 프로 타자들은 다르다. 그런데 나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KIA가 5강에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이 신인투수의 꿈이 실현된다. 김정엽은 “가을야구 엔트리에 한번 들어보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롤모델은 전상현 선배님이다. 마운드에 나가기까지 행동, 루틴을 보고 배운다. 앞으로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정엽/KIA 타이거즈

성영탁처럼 1군 불펜에 완전히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검증의 과정이 필요하다. 김정엽은 “선발도 하고 싶은데 지금은 불펜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나중에 조금 성장하면 선발도 시도는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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